[윤미숙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16일 국회 연설을 앞두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드러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연설을 계기로 분열된 국론이 모아질 것을 기대한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네 탓 공세가 이어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국민 단합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위기 극복과 도약을 위해 국론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에 안보 위기가 또 다시 반복된 데 대해 무책임한 남 탓 공세와 겁박이 이어진다면 더 이상 이 정부에 대한 희망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명박 정부 5년, 박근혜 정부 4년 총 9년 간 이뤄진 총체적 경제 실패에 대한 정부 책임과 이를 전환사키기 위한 각오를 보이셔야 조금이라도 기대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박 대통령은 대북정책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왜 했는지 밝혀야 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노동자에 대한 대책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과의 관계부터 풀지 못하는데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리려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를 방문하는 이유가 국회와 소통하려는 게 아니라 일방적인 강요를 하려는 것이라면 환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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