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전자와 퀄컴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양사의 혁신 기술을 접목한 전략 제품인 'G5'와 '톤플러스' 등을 공개한다.
지난해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던 양사가 올해 한층 협력을 강화, 최신 기술을 선도입해 시장 선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퀄컴의 최신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스냅드래곤820'과 블루투스 칩셋 'CSR8675'를 탑재한 G5와 톤플러스(모델명 : HBS 1100)를 공개한다.
LG전자 MC사업본부 이철훈 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상무는 "스냅드래곤820은 프로세싱·이미징·그래픽 등 주목할만한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며 "이는 LG전자가 조만간 선보일 제품에 채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820에 숨겨진 G5의 '카메라' 혁신
후면 듀얼카메라 탑재가 예정된 G5는 스냅드래곤820에 내장된 이미지신호처리(ISP) 프로세서 '스펙트라'를 통해 더욱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메라 기능은 LG전자가 그간 전략 프리미엄 폰의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한 부분. 특히, 듀얼 카메라는 LG전자가 '광학식손떨림방지(OIS)'에 이어 최근 주력하고 있는 기능이다.
퀄컴과 LG전자는 이번에 스펙트라가 지원하는 자동초점(AF, Auto Focus) 기능에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능이 함께 작동하도록 해 G5의 AF 성능을 0.276초 미만으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레이저 오토 포커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촬영대상에 대한 초점(포커스)를 빠르게 잡아주는 기능이다.
이는 LG전자가 지난 2014년 출시한 'G3'부터 핵심 카메라 기능으로 적용한 것으로, 후속 제품인 G4를 포함해 약 0.276초의 자동초점 성능을 제공했다.
AF 외에도 퀄컴은 스펙트라를 통해 촬영 시 피사체 주변 변화에 따른 빛의 차이를 실시간으로 수집·반영해 색감을 살려주는 자동노출(AE, Auto Exposure)과 자동 화이트 밸런스(AWB, Auto White Balance) 기능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블루투스 기반, '하이파이 음원' 시장 개척도 협력
양사는 블루투스를 통한 무선 하이파이 음원 시장 공략에도 손을 잡는다. LG전자의 효자제품인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에 하이파이 음원 재생을 지원하는 퀄컴의 블루투스 칩셋 'CSR8675'가 첫 탑재되는 것.
CSR8675은 24비트(bit, 저음부터 고음까지 고르게 표현할 수 있는 단계의 개수) 192헤르츠(kHz, 초당 재생할 수 있는 소리단위의 개수)를 재생할 수 있는 'APTX HD 오디오 코덱'을 내장한 제품이다.
퀄컴은 지난 2014년 블루투스 기업 CSR 인수를 통해 해당 코덱 기술을 확보, 올해부터 자사 블루투스 칩셋을 적용한 모든 기기에서 무선 하이파이 음원을 재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퀄컴과 협력해 하이파이 음원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80여개국에 하이파이 음원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하이파이 음원 시장 공략에 의지를 보여왔다.
이는 하이파이 음원이 스마트폰 카메라처럼 경쟁사 대비 차별화 된 LG전자만의 사용자경험(UX)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
한편, LG전자의 톤플러스는 업계 추산으로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판매량 1천300만대를 돌파, 미국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의 약 4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 바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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