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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 "시장 악화시 '비상계획' 과감히 사용"


"춘절 이후 中 증시 개장,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 없어"

[김다운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해 시장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비상대응계획'을 과감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15일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설 연휴를 전후해 유가 하락과 중국 등 신흥국 성장둔화 우려, 일본 정책효과에 대한 의구심, 유럽 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1월 말 대비 4% 하락했으며, 일본은 14.6%, 독일은 8.5%, 영국은 6.2%, 미국은 3.0% 떨어졌다.

임 위원장은 "중국 주식시장이 춘절 연휴기간 중 휴장을 끝내고 15일 개장을 하게 되는데,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이는 휴장기간 중 누적된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는 데 따른 요인이 클 것"이라며 "다른 특이한 요인이 없다면 우리증시나 다른 외국증시에서는 이미 반영된 요인이므로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아 시장이 일시적으로 출렁일 수 있지만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차분하고 냉정한 투자자세를 가져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시장상황이 어려워지고 투자심리가 과도히 위축되면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과감하게 사용할 뜻을 전했다.

그는 "시장대응조치는 내용에 못지않게 적절한 시점에 효과적으로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자병법에 나오는 풍림화산(風林火山)의 자세로, 시장상황을 냉정하고 침착하게 주시하면서 필요한 시점에 정책수단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ELS 상환구조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발행사와 판매사 공동 설명회 등을 통해 ELS 투자 유의사항 및 주가 변동성 확대시 대응요령 등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해달라"고 금융회사에 주문했다.

그는 이와 함께 근본적으로 금융시장의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융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 대내외 시장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2단계 금융개혁 작업을 차질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며, 특히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각별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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