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대만의 지진 발생으로 대만의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지만, 전 세계 디스플레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일 대만 남부 가오슝과 타이난 지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일어났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대만 지진으로 인해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패널 생산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대만 업체들 대부분이 내진 설계를 적용하고 있어 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지점에서 약 30km 부근에 위치한 이노룩스(Innolux)와 한스타(Hannstar)의 경우 7~8개의 5~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라인에서 일부 원자재 손실 등이 발생했으나 생산 설비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약 2~3주 후면 가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 지역에 위치한 AUO는 지진 발생 직후 사태 파악을 위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지만, 지진 발생 지점에서 약 150~200km 떨어져있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만 지진이 디스플레이 연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1%p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대만 지진이 미치는 영향은 일부 재고를 소진하거나 연간 중대형 LCD 공급 증감률과 공급 과잉률이 각각 약 1%p 수준 개선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경기 부진 및 이종 통화 약세로 LCD TV 수요 둔화가 계속되고 있고 유통·채널 내 LCD TV 재고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LCD TV 패널 가격 반등이나 예상치 못한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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