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 내년부터 본격 개화가 예상되는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특히, LG전자는 앞서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을 적용한 카메라를 삼성전자보다 먼저 도입해 성과를 거뒀던 만큼 듀얼 카메라 역시 선점,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울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6에서 후면 듀얼 카메라를 도입한 전략모델 G5를 공개한다.
삼성전자 역시 오는 3분기께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고, 무엇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라 부품 수급 업체의 생산능력과 양산성, 수익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경우 내년 시장 개화를 앞두고 관련 제품 출시를 하반기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관계자는 "듀얼 카메라는 시기적으로 오는 2017년께 많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반 기술 및 알고리즘의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이미지 센서와 렌즈를 탑재, 단일 카메라 대비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 성능을 제공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보통 카메라의 화질은 이미지 센서에 모이는 빛의 양이 늘어날수록 선명하고, 정확한 색감을 얻을 수 있다.
듀얼 카메라는 단일 카메라보다 빛을 받아들이는 이미지 센서의 전체 면적을 넓혀 성능 향상을 끌어낸 것으로, 화질 향상은 물론 더 깊은 심도(깊이) 표현과 오토포커스(초점을 잡는 시간) 속도 향상 등의 이점도 제공한다.
특히, 적외선 프로젝터 및 열감지 센서를 이용하면 공간을 3차원(3D)으로 인식, 사물간 거리를 측정해 입체감을 표현하거나 사용자의 체온을 감지해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3D 카메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구글과 퀄컴, 인텔도 지난해 열린 '구글 I/O', '인텔 개발자포럼(IDF)' 등을 통해 각사의 3D 카메라 솔루션을 활용한 제품개발 계획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앞서 지난 2011년 출시한 '옵티머스 3D'에 3D 카메라를 도입한 전례가 있고, 지난해 구글과 퀄컴, 인텔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만큼 G5에도 3D 카메라 촬영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2차원(평면)의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3D로 표현해 사용자들이 더 직관적으로 사물을 인지하는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컨대 박물관을 관람할 경우, 기존 2차원 GUI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지만 3차원 카메라 솔루션을 활용한 증강현실(AR)을 구현해 공룡이나 석기시대 원시인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는 것.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앞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3D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개발을 진행했던 만큼 기술 도입은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