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금융감독원이 국·실장 보직의 약 90%가 변동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조직을 강화하고 금융회사 검사조직은 대폭 개편했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의 보강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에 맞춘 검사조직 개편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기능 강화 ▲금융감독조직의 효율성 제고 등에 초점을 두고 이뤄졌다.
금융소비자 권익침해행위에 대한 감시·감독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눈에 띈다.
권역별 소비자보호부서를 신설해 영업점, 보험대리점 등 일선점포의 소비자 관련 법규위반사항 검사, 미스터리쇼핑 등을 담당하게 했다.
민생침해 5대 금융악 척결 등 불법금융행위 대응조직은 확대보강해 불법금융대응단, 보험사기대응단으로 재편했다.
급증하는 금융민원을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금융민원실과 금융민원조정실은 금융민원센터로 통합·개편하고 인력을 39명에서 79명으로 대폭 보강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보호처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의 직급을 '부원장보'에서 '부원장'으로 격상했다.
지난해 4월 발표한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에 따라 금감원의 검사조직도 개편됐다.
금융회사 검사담당 조직은 '건전성 담당국'과 '준법성검사국'으로 분리된다. 이 중 건전성 담당국은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에 필요한 감독 및 검사업무를 전담하고, 준법성 검사국은 금융회사의 중대·반복적인 법규위반사항 적발을 위한 검사업무를 맡게 된다.
기업구조조정 추진,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리스크관리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기능도 강화했다.
리스크 관리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금감원 내 산재돼 있는 건전성 감독·검사기능은 '건전성 담당국'으로 통합했다. 건전성 담당국에서는 건전경영총괄, 경영실태평가, 상시감시, 리스크관리 등 건전성 관련 감독·검사업무 전담하게 된다.
아울러 금감원 조직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감독수요 등을 감안해 은행·비은행 부원장보 담당업무 재편, 연금금융실 신설, 보험상품감독국을 보험감리실로 축소, 서민·중소기업지원실 신설 등 일부 조직과 기능도 정비했다.
◆금감원 최초 내부승진 여성부서장 탄생
금감원은 조직개편과 함께 국·실장 보직의 88.5%가 변동되는 큰 폭의 부서장 인사도 단행했다.
부서장 인사에서는 세대교체와 발탁인사, 적재적소의 인력배치를 통해 금융감독역량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1963~65년생 부서장 등이 주요 보직에 배치됨으로써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이뤘다. 은행·증권·보험 등 각 권역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부국장들을 발탁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 출범 17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자 출신의 여성부서장을 임명하는 파격적 인사도 나왔다. 최초의 내부승진 여성부서장이 된 이화선 기업공시제도실장은 지난 1983년 금감원에 입사했다.
금감원 서태종 수석부원장은 "학연·지연·출신 등 비합리적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역량과 업무 경력 등을 감안해 그 자리에서 가장 일을 잘 할수 있는 사람을 우선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올 2월부터 시행되며,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배치도 조기에 완료해 감독업무의 공백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금감원 국·실장 인사발령 내용
◇선임국장 직위부여(2명)
▲금융혁신국장 겸 선임국장 이준호(전 보험조사국장) ▲불법금융대응단장 겸 선임국장 정성웅(전 상호금융검사국장)
◇국실장 직위부여(27명)
▲동경사무소장 고인묵 (전 인재개발원) ▲금융상황분석실장 이진석(전 감독총괄국 부국장) ▲은행감독국장 구경모 (전 인재개발원) ▲특수은행국장 오승원 (전 예금보험공사 파견) ▲저축은행감독국장 윤창의 (전 전라북도청 파견) ▲상호여전감독국장 김태경 (전 서울특별시청 파견) ▲상호금융검사국장 임철순 (전 국제금융센터 파견) ▲자본시장조사2국장 최윤곤 (전 인재개발원) ▲부산지원장 신기백 (전 충청남도청 파견) ▲대구지원장 이종욱 (전 인재개발원) ▲인천지원장 황인하 (전 인천광역시청 파견) ▲인재개발원 실장 이창욱 (전 보험감독국 부국장) ▲비서실장 이수한 (전 한국금융투자협회 파견) ▲워싱턴주재원 실장 정신동 (전 금융상황분석실 부국장) ▲하노이주재원 실장 김소연 (전 보험조사국 부국장)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 임상규 (전 금융중심지지원센터) ▲IT검사실장 김윤진 (전 경기도청 파견) ▲자산운용감독실장 오용석 (전 총무국 부국장) ▲기업공시제도실장 이화선 (전 중소기업지원실 팀장) ▲회계제도실장 윤동인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파견) ▲분쟁조정실장 박성기 (전 경상북도청 파견)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송영상 (전 한국거래소 파견) ▲전주지원장 김진우 (전 광주광역시청 파견) ▲제주지원장 남택준 (전 목포시청 파견) ▲춘천지원장 장웅수 (전 전라남도청 파견) ▲충주지원장 유영인 (전 대전광역시청 파견) ▲강릉지원장 신상균 (전 한국은행 파견)
◇국실장 전보(40명)
▲기획조정국장 오영석 (전 기업공시제도실장) ▲총무국장 이병삼 (전 제재심의국장) ▲국제협력국장 임세희 (전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 ▲북경사무소장 조운근 (전 보험상품감독국장) ▲공보실 국장 박석곤 (전 하노이주재원 실장) ▲거시감독국장 신 원 (전 워싱턴주재원 실장) ▲제재심의국장 이효근 (전 강릉사무소장) ▲법무실 국장 안세훈 (전 대구지원장) ▲생명보험국장 오홍주 (전 손해보험검사국장) ▲손해보험국장 이현열 (전 금융민원조정실장 ) ▲보험준법검사국장 이성재 (전 보험영업검사실장) ▲일반은행국장 민병진 (전 비서실장) ▲은행준법검사국장 하은수 (전 여신전문검사실장) ▲외환감독국장 류태성 (전 거시감독국장) ▲신용감독국장 장복섭 (전 기업금융개선국장) ▲자본시장감독국장 장준경 (전 기업공시국장) ▲금융투자국장 한윤규 (전 자산운용감독실장) ▲자산운용국장 류국현 (전 제주사무소장) ▲금융투자준법검사국장 김성범 (전 국제협력국장) ▲기업공시국장 김도인 (전 자산운용검사국장) ▲자본시장조사1국장 박은석 (전 감찰실 국장) ▲특별조사국장 강 전 (전 금융교육국장) ▲회계조사국장 김상원 (전 회계제도실장)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설인배 (전 공보실 국장) ▲금융교육국장 이봉헌 (전 회계조사국장) ▲은행·비은행소비자보호국장 임민택 (전 IT검사실장) ▲보험소비자보호국장 김철영 (전 인재개발원 실장) ▲금융민원센터 국장 조철래 (전 특별조사국장) ▲감사실 국장 이문종 (전 총무국장) ▲감찰실 국장 김동건 (전 중소기업지원실장) ▲광주지원장 김재룡 (전 금융투자검사국장) ▲대전지원장 김현열 (전 자본시장조사1국장) ▲정보화전략실장 황성관 (전 충주사무소장) ▲홍콩주재원 실장 박연화 (전 춘천사무소장) ▲보험감리실장 김동성 (전 금융상황분석실장) ▲연금금융실장 권오상 (전 복합금융감독국장) ▲서민·중소기업지원실장 김수헌 (전 전주사무소장) ▲여신전문검사실장 정영석 (전 창원사무소장) ▲금융투자소비자보호실장 이갑주 (전 금융민원실장) ▲창원지원장 송윤진 (전 국제협력국)
◇국실장 유임(9명)
▲IT·금융정보보호단장 겸 선임국장 김유미 ▲뉴욕사무소장 오홍석 ▲런던사무소장 정인화 ▲감독총괄국장 최성일 ▲보험감독국장 진태국 ▲저축은행검사국장 안병규 ▲회계심사국장 정용원 ▲안전계획실장 권혁철 ▲프랑크푸르트주재원 실장 강한구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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