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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신차효과'로 실적 회복세 이어간다


K7·니로 등 신차 출시 및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질적 성장'

[이영은기자]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RV 판매 호조 및 하반기 신차효과에 힙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5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한 49조5천2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5%, 5.3% 감소했다.

전체적인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지만 분기별로는 보면 지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 증가한 12조7천917억원. 영업이익도 2.8% 늘어난 5천144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3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9%, 19.6%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기아차 한천수 재경본부장(부사장)은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효과에도 이종통화 환율 약세와 판촉비 및 투자비 증가 등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관리비 비율이 전년대비 0.8%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한 부사장은 글로벌 재고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글로벌 재고는 적정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1분기부터 미국 물량의 선적 축소, K5와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로 적정 재고 수준에 근접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고 축소와 구형 재고 소진 판촉을 위해서는 1분기까지는 인센티브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K5 및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인센티브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 '친환경차 니로·신흥시장 회복' 역량 집중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친환경 전용 SUV 니로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달 출시된 신형 K7을 통해 준대형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한 부사장은 "니로의 가격은 소형SUV 주력 트림 수준으로 포지셔닝 해 종합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국내 시장 출시 이후 유럽과 중국, 북미 시장에 순차적으로 론칭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6만5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에 1분기부터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해 글로벌 신차효과가 기대되고, 내수 시장에서는 K7과 니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모하비 등의 출시로 지난해와 유사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현재 건설중인 멕시코 공장을 상반기 중 가동, 북미는 물론 중남미 시장까지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멕시코 공장의 신규 가동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대비 2.3%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글로벌 현지판매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308만3천대를 목표로 정했다.

한 부사장은 "올해도 유럽 등 선진시장의 성장 둔화와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나, 기아차는 신차 출시 및 멕시코 공장 가동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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