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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千 통합, 정체 속 국민의당 활력될까


호남 출신 개혁세력, 호남 신당 통합도 도움…당내 알력 고조는 우려

[채송무기자] 최근 정체에 빠진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천정배 의원과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윤여준 창당준비위원장과 김한길 의원 등 국민의당 지도부들과 천정배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선언했다.

이날 양측은 ▲국민을 위한 통합 ▲헌법적 가치와 민주개혁적 비전 정강 정책에 명기 ▲민주적 당 운영 위한 선진적 제도 마련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 총선 후보 공천 위한 규칙과 절차 마련 ▲합리적 중도개혁 인사 참여 및 신당 추진 세력과의 통합 위한 노력에 합의했다.

국민의당은 이로써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개혁적 성향인 천정배 의원 세력을 얻게 됐다. 이는 그동안 이승만 전 대통령의 국부 발언 등으로 야당 지지층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개혁성을 보완함과 동시에 내부 알력으로 주춤했던 호남과 야권 지지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최대 과제인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도 한 발 더 나갈 가능성이 크다. 천정배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 합류 의원은 16석이 됐고, 천정배 의원과 가까운 최재천 의원도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은 호남 신당 세력인 박주선 의원과 소통합을 선언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김민석 전 의원, 정치 재개를 준비 중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의 통합도 추진할 가능성이 크고 박지원 의원도 합류할 수 있다.

더민주를 탈당한 박지원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여러 분들과 대화를 해 신민당과 민주당이 통합 선언을 했고, 천정배, 박주선, 정동영도 함께 통합을 한다는 원론적인 것에는 대개 합의가 됐다"면서 "그렇게 됐을 때 박지원 당신도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기에 성공하면 중통합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통합을 하자, 총선 전에 더민주와도 통합이 안된다면 승리를 위한 연대와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총선 후에는 대통합을 이뤄서 정권교체를 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호남 신당 통합과 국민의당 합류, 이후 더민주와의 총선 연대를 주장하는 것으로 박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이 합류하면 더민주 탈당을 유보하고 있는 호남의 박지원 의원 계파 합류로 국민의당이 국회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의원 20석을 넘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천정배 의원과의 합류는 기존 호남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탈당 의원파와 기존 안철수 의원 세력 간 힘겨루기를 더욱 키울 수 있는 문제도 있다.

천정배 의원은 그동안 호남 정치 교체를 강하게 주장하며 호남 현역 의원 물갈이를 추진해왔다. 천 의원은 25일에도 안철수 의원과의 회동에서 호남 뉴 DJ들의 공천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공천이 다가올수록 천정배 의원 및 기존 안철수 의원 세력들과 기존 호남 현역 의원들 및 새로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박주선 의원 등과의 갈등은 불가피하게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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