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병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의 대결이 아닌 고향으로 돌아온 후보와 보궐선거에서 연고도 없이 빈자리를 찾아왔던 후보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정치의 문맥으로는 노원병이라 불리지만 저에게는 고향 상계동"이라며 "상계동의 청춘이 결혼을, 젊은 부부가 출산과 육아를, 학부모가 교육을 고민한다면 그 고민은 바로 제가 앞장서서 해결할 최우선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세대교체도 내세웠다. 그는 "여야가 10년 주기로 정권을 주고받았지만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정치문화는 어느 쪽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반복된 정권교체로도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지역 갈등이나 이념 갈등을 해소하지 못했다면, 이제 정권교체 이전에 '정치권 교체', 즉 세대교체의 초석을 놓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제 어리기 때문에 못하는 것들이 아니라 젊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해달라"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올바름의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당에서 꽃가마를 태워주겠다는 말씀 감사했지만 마음으로만 받겠다"며 "저는 당이 정한 공천 원칙을 따르고 어떤 특혜나 개입도 요구하지 않겠다. 지역에서 당원들과 유권자가 태워주는 무등을 타고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김종인 전 의원, 이상돈 교수 등이 야권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따뜻하고 정의로운 개혁보수의 길로 가겠다"며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나갈 책임이 있는 집권 여당이지만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그려 바쳤던 좋은 밑그림을 완벽하게 채색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트 위에 짜놓았던 다양한 물감들은 방치되어 굳어버리다 못해 갈라지고 떨어져 나갔다. 뜯겨나가기도 했다"며 "다양한 색채의 힘을 이해하지 못하고 획일화에 나서면 검은색 하나만 남는다. 따뜻한 보수, 개혁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물감 없이 우리는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그림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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