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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관간 RP거래 급증…전년比 43.6% '껑충'


콜머니 편중 컸던 단기자금시장, 2금융 중심 RP로 크게 완화

[이혜경기자] 작년에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가 급증하며, 기존 콜머니 중심이던 단기자금시장에서 콜 편중 현상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기관간 RP 거래금액은 8천69조원으로 전년 대비 43.6%나 증가했다. 일평균잔액도 38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늘었다.

최근 5년간 기관간 RP 거래규모는 지속 성장세다. 거래금액은 지난 2011년 대비 약 3.8배 증가했고, 일평균잔액도 2011년에 비해 약 2.5배 확대됐다.

이 같은 기관간 RP 시장 성장은 지난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 금융위원회의 금융회사 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2013년 11월 발표)으로 RP시장이 콜시장(금융회사간 단기자금 거래시장)의 자금수요를 흡수하며 대체 조달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 결과로 풀이됐다.

단기자금시장은 콜(금융회사간 1~2일짜리 초단기 무담보 거래) 시장,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 기업어음(CP) 시장 등으로 나뉘는데, 금융위의 시장 개편방안이 발표됐던 2013년말 무렵만 해도 콜 시장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금융위는 단기자금시장의 콜 편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당시 콜 시장을 은행권중심으로 개편하며 2금융권의 참여를 배제하기로 결정했었다.

일평균 잔액기준으로 기관간 RP시장(금융기관간 직거래 및 중개거래 기준)은 2011년에는 콜시장(금융기관간 중개거래 기준)의 절반 수준이었나, 2015년에는 콜시장의 약 2.2배 규모로 성장한 상태다.

콜 시장과 기관간 RP시장의 금리차도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일물 금리차를 살펴보면, 2011년에는 0.18%p(콜금리 3.09%, RP금리 3.27%)였지만 2015년에는 0.03%p(콜 금리 1.63%, RP금리 1.66%)으로 축소됐다.

2015년 기관간 RP거래의 일평균잔액은 직거래방식이 3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중개거래방식은 35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7.1% 증가했다. 전체 RP 거래에서 직거래방식의 비중은 2015년 9.5%로 전년 대비 3.7%P 감소했고, 중개거래방식 비중은 2015년 90.5%로 전년 대비 3.7%P 높아졌다.

2015년 기관간 RP 거래의 매수잔액(자금대여)기준으로 상위 업종은 자산운용사가 14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국내은행(신탁) 7조5천억원, 국내증권사(신탁) 6조2천억원 순서였다.

매도잔액(자금차입) 기준 상위 업종은 국내증권사가 22조7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은행 4조2천억원, 자산운용사 4조1천억원, 국내증권사(신탁) 3조2천억원 순이었다.

자산운용사는 2015년 들어 RP 매도잔액이 전년 대비 28.6% 증가했는데, 이는 자산운용사가 RP시장을 자금조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예탁결제원은 설명했다.

2015년 국내증권사의 RP 매도잔액은 전년 대비 약 49.3%가 늘어나 정부의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의 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간 RP 시장이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 조달수단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기관간 RP 거래의 매입통화별 일평균잔액을 보면, 원화는 35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달러화(USD)는 원화환산기준 2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엔화(JPY)는 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줄었다.

작년말 기준 기관간 RP거래에 따른 담보증권비중은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45.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다음으로 통안채 20.2%, 금융채 18.7%, 특수채 12.7%, 회사채 1.7%, 주식 및 ETF 1.3% 순서를 나타냈다.

이밖에 작년말 잔액기준 기관간 RP거래 1천394건 중 거래기간을 보면, 1~4일이 1천170건(83.9%)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5~7일이 109건(7.8%), 8~15일 36건(2.6%) 등의 순서였다. 이에 따라 30일물 이내 단기성 거래가 전체 기관간 RP거래의 약 95%에 육박하며 단기자금 조달 및 운용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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