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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거래소 "올해 지주사 전환 완료한다"


크라우드펀딩에서 코넥스, 코스닥 상장 이어지는 사다리 마련

[김다운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안에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마련하고, 증권 매매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거래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최 이사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공개(IPO)까지 완료하겠다"며 "거래소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비즈니스 조직으로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경영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국회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에 노력

지주회사 산하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등 시장 자회사 간의 경쟁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예탁결제원 지분 매각, 공익기금 조성 등 IPO 선결과제도 해결하고, 조직구조와 인력운영 체계도 재정비한다.

최 이사장은 "이를 위해 오는 2월로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과 함께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법 개정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관련 실무절차를 착실하게 준비함으로써 법 개정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구조개편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시장의 매매 거래시간 연장, 시간외 접속매매 도입, 대량매매제도 개선, 호가단위 세분화 등을 추진해 투자자 거래기회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 증시의 매매거래시간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으로 싱가포르 및 유럽국가 대비 2~3시간 가량 짧은 상황인데, 새로운 정보 반영 시점 지연을 막고, 아시아시장 간 중첩을 강화해 국제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올해 노동계의 근로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매매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이점은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매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등의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라우드펀딩 포털, 사적시장 마련

거래소는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코넥스(중소기업/벤처용 증시) 등 모험자본시장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크라우드펀딩 포털 서비스 제공, 사적시장(Private Market) 플랫폼 마련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되는 사다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스타트업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창업기업과 펀딩중개업자, 투자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KRX 크라우드펀딩 포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소가 지닌 비상장 기업정보와 외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유한 기업정보를 통합 게재해 중개업자의 유망창업기업 발굴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호가게시판 형태의 '크라우드펀딩 사적시장'을 개설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발굴해 코넥스·코스닥으로의 원활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크라우드펀딩 기업 등 스타트업 기업부터 상장기업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업정보가 집적된 통합 인수합병(M&A) 중개망도 구축한다. M&A 기업정보의 원스톱 검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 이사장은 "한국예탁결제원 및 금융투자협회 등과 협력해 겹치는 부분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기반을 갖춘 스타트업 기업들이 코넥스시장에 상장하게 함으로써 코넥스시장이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되도록 거래소의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포부다.

그는 "지정기관투자자 기준과 투자요건 완화 등 코넥스 특례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관련 단체 등과 연계하여상장유치 활동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넥스시장 투자수요 확충을 위해 공공·민간펀드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대량매매, 호가단위, 유동성공급자(LP) 제도 등도 코넥스시장 특성에 맞게 개선된다.

◆올해 신규상장기업, 작년보다 많을 것

거래소는 상장 유치에도 박차를 가해, IPO 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에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겠지만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기업이 상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상장을 대기하고 있는 대형기업들이 많고, 외국기업의 경우에도 2000년대 초반 연간 7개 상장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코스피시장의 상장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하고, 기업 특성별 맞춤형 상장유치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대형·우량기업 상장유치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은 신성장·기술기업 상장유치에 집중해, 기술특례상장 확대 등을 통해 상장제도를 차별화하고, 핀테크 같은 최신 트렌드의 신성장기업, 업종선도기업 등 우량 기술기업의 상장유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섹터지수선물·개별주식선물 등 인기 상품군을 확대하고, 오만주 선물, 코스닥 150 옵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선물·옵션, 코스피200 인버스레버리지 ETF 등의 신상품도 올해 안에 선보인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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