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21일 야권연대 진전된 입장 밝힌다

[채송무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천정배 의원이 야권의 통합과 연대에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천 의원은 21일 오전 창당준비위원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야권 연대와 관련된 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더민주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연이어 야권 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야권연대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상태다.

더욱이 천 의원이 지난 19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과 약 2시간 여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갖고 통합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후 나오는 입장 발표여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천 의원에게 의미 있는 제안을 하면서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더민주 박영선 의원이 잔류로 굳혀지면서 박 의원에게 제안했던 당 대표 직을 천정배 의원에게 제안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 관계자는 "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라고 했지만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통합과 관련해 양쪽을 다 만나보고 결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민주의 김종인 선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이후 더민주 측과도 만날 것"이라고 해 천 의원의 거취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때문에 천 의원이 이날 야권연대와 통합에 대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천 의원은 그동안 연대의 3원칙으로 ▲가치와 비전 중심의 연대 ▲반패권, 지역패권, 당 정당패권, 계파 패권에 반대하는 연대 ▲승리와 희망의 연대를 내세운 바 있다.

천 의원의 이날 운영위원회 발언은 이보다 더 구체화된 내용이라는 것이 국민회의 관계자들의 전언이어서 이후 야권연대 및 통합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게 될지 여의도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