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최고위 보이콧'을 선언한 지 45일만에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7일부터 당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하고 원내 현안과 관련된 업무만 진행해왔다.
이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가 야권 통합을 위해 물러나기로 한 것과 관련, "문 대표의 결단과 희생에 감사한다"며 "총선에서의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를 막기위해 야권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가 어떻든 최고위를 비우고 당무를 함께 하지 못해 그동안 많은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가 소임을 마칠 수 있을까, 최고위에 다시 참석할 수 있을까 절박한 심정이 있었지만 우리 당의 혁신과 승리, 통합을 위해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문 대표 사퇴가) 만시지탄이지만 국민 마음 속에 더민주의 깃발을 휘날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당 내부 혁신, 선거구 획정, 범야권 통합, 공천 확정 등이 남았으며 무엇보다도 야권의 통합과 연대가 이뤄져야 이 어려운 과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다"며 "이대로는 박근혜 정권이 원하는 일여다야 구도로 총선이 치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표의 생각이 밀알이 돼 2016년 총선승리, 2017년 대선승리에 대한 확신이 국민들에게 번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최고위 복귀를 환영하며 "이 원내대표는 앞으로도 원내 사령탑으로서 우리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할 분이기에 최고위가 권한을 다하는 그 순간까지 함께 단합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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