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4%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에 3.6%로 전망했던 수치보다 0.2%p를 낮췄다.
IMF는 19일 '2016년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IMF의 이번 경제전망 수정 자료에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IMF는 지난해 10월 발표 자료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로 우리 정부는 3.1%,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0%를 예상하고 있다. 민간연구소의 전망치를 보면 LG경제연구원은 2.5%, 한국경제연구원은 2.6%, 현대경제연구원은 2.8%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작년 11월에 우리나라 성장률로 3.1%를 내놨었다.
◆中 성장 둔화 및 원자재 가격 약세로 하향 조정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작년 10월 예상치보다 0.2%p 낮아진 3.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17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8%에서 3.6%로 0.2%p 내렸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의 배경으로 IMF는 중국 성장세 둔화 및 리밸런싱, 국제원자재 가격 약세, 정치불안 등에 의한 신흥국(-0.2p) 경기둔화 확대 등을 꼽았다.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이에 따른 파급효과(spillover), 달러 강세 심화, 위험회피 성향 및 시장불안 증가, 지정학적 긴장 등을 거론했다.
지역별로 볼 경우, 선진국은 완만하면서 차별적인 회복세를 지속하고, 신흥국은 브라질·러시아 등 자원국을 중심으로 성장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달러 강세로 인한 제조업부문 경쟁력이 약화되고, 저유가로 인한 에너지 산업부문 투자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기존 전망 대비 0.2%p 감소한 2.6%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유로 지역은 저유가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 완화적인 자금조달 여건 등으로 기존 대비 0.1%p 개선된 1.7%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유로지역 주요 국가별로 보면 독일(0.1%p 상향), 이탈리아(유지), 스페인(0.2%p 상향)은 기존 예상보다 성장률이 개선 또는 유지되겠지만 프랑스는 기존 예상치보다 0.2%p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이어갔다.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상의 큰 변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두 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일본 1.0%, 중국 6.3%다.
신흥개도국의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2%p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2.5%p), 러시아(-0.4%p), 남아공(-0.6%p) 등의 경기침체를 감안한 것이다.
IMF는 각국에 "단기적으로는 수요진작 정책을 쓰고, 근본적으로는 구조개혁을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정책여력이 있는 경우 자본재 투자 등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 구조개혁 이행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흥국에는 "자원수출국의 경우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흥국 전반적으로는 환율유연성 확대 등 경제 회복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면서 신속한 구조개혁을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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