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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직영 편집매장 확대…왜?


롯데, 올해 50개 추가…현대·신세계도 신규 오픈 예정

[장유미기자]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편집매장을 늘리고 나섰다. 현대와 신세계백화점도 이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관심과 수요에 맞춰 이같은 차별화를 적극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롯데백화점은 최근 MD 전략부문 내 '자주(백화점 직접 운영) MD 담당'을 신설하고, 기존 PB팀과 부문별로 독립 운영하던 콘텐츠 개발 담당 인력을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롯데백화점은 개편 전까지 상품본부 내에서 여성, 남성, 잡화부문 콘텐츠 개발 담당들이 각각 상품군별로 자주 편집매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조직을 합쳐 자주 편집매장을 집중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자주 MD 담당' 임원도 새롭게 임명했다.

롯데백화점의 자주 편집매장은 지난해 기준 40여 개 브랜드, 180여 개 매장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SPACE5.1, 배드민턴스퀘어 등 5개의 자주 편집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해도 상품군별로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대표적인 자주 편집매장인 '파슨스' 12개, '유닛' 8개 등 브랜드별로 매장을 확대해 총 50여 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또 규모도 지난해보다 2배로 키우고 하반기에는 리빙 편집 매장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 올해 첫 번째 자주 편집매장으로 소공동 본점 6층에 바이크웨어 편집샵인 '엘싸이클(el Cycle)'을 오픈한다. 엘싸이클은 국내 백화점 최초 바이크웨어와 용품이 결합된 토탈 편집샵으로, 바이크웨어 60%, 용품과 액세서리 40% 정도로 구성해 운영된다.

이곳은 15여 개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이 중 영국의 '벌파인', 호주의 '재거드', 덴마크의 '세이스카이' 등 6개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선보인다.

가격대는 바이크웨어가 10~50만 원대, 바이크가 300만~1천만 원대, 장갑·글라스 등 용품이 10만~30만 원대다.

롯데백화점 정종견 자주MD팀장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브랜드를 한번에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편집매장 인기가 점점 더 늘고 있다"며 "올해도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자주 편집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같은 자주 편집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는 일반 매장에 비해 자주 편집매장의 매출신장률이 월등하게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편집매장 신장률은 지난 2012년 121.7%, 2013년 153.1%, 2014년 163.1%, 지난해 177.4%로 급증했다. 반면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신장률은 기존점 기준 0.5%에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6년 프리미엄 데님 편집매장 '데님바'를 무역센터점에 오픈한 후 2011년 프리미엄 남성 잡화 편집매장 '로열마일', 2013년 영캐주얼 편집매장 'PH3.0', 지난해에는 신진 디자이너 편집매장 '소울331' 등을 추가로 열었다.

또 2007년에는 리빙 편집매장 'HbyH'를 오픈, 현재 매출은 무역센터점, 압구정본점 등 6개점에서 국내 최고 수준인 월 2억5천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16개 편집숍을 60여 개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분더샵, 트리니티, 블루핏 등 40여 개 자주 편집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미 2013년부터 담당 임원이 총괄해 편집매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각 매장들은 매년 계획 대비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신규 점포 출점과 함께 새로운 편집매장을 더 많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가 기존과 달리 해외 경험이 많은 고객들에게 좀 더 트렌디하고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자주 편집매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예전엔 주로 마니아층이 편집매장을 찾았지만 지금은 일반 고객도 즐겨 찾으면서 매출이 일반 매장에 비해 좋아 이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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