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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체제 들어선 야권, 주도권 경쟁은 이제 시작


김종인 영입으로 더민주 안정화, 차별성 나선 국민의당과 경쟁

[채송무기자] 총선이 채 3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야권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원들이 연이어 합류하면서 창당 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고, 위기를 겪던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전 의원의 선대위원장 취임 수락 이후 여유를 찾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비주류의 이어지는 탈당으로 인한 위기를 새 인물 영입으로 극복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 젊은 전문가 중심의 영입 인사들이 새누리당이나 국민의당에 비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활력을 찾는 분위기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정책 정당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영입 인사들도 그동안 야권의 대표적 인재 등용문이었던 시민단체 등이 아닌 전문가와 기업인, 법률가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영입을 바탕으로 한 혁신 경쟁으로 더민주의 탈당 행렬이 멈출 가능성도 적지 않다. 조기 선대위 체제로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가 사실상 결정됐고, 대표직에서도 조만간 물러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가 호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 추가 인선 입장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공천혁신안을 수정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전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표는 공동 선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외부영입이나 통합 등의 경우를 가정해 말씀드린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김 박사님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지만, 공천혁신안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만들어진 시스템 공천 방안에 대해 별로 이견이 없었다"고 말해 이후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安 산업화와 민주화 포용 정책…'국부 발언'에 진보 반발 변수

안철수 신당은 한상진·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에, 상임부위원장은 김한길 의원이 맡고, 안철수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취임하는 등 체계를 갖췄다.

부위원장 겸 전략위원장은 김영환 의원, 부위원장은 김동철·문병호 의원, 정강정책기초위원장은 황주홍 의원, 당헌기초위원장은 유성엽 의원이 각각 맡았다.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박선숙 전 의원은 집행위원장, 창당 실무지원단장은 이태규 단장이 계속 맡기로 하는 등 탈당파 의원들과 기존 안철수 의원 세력을 중심으로 했다.

안철수 신당은 이와 함께 탈이념과 경제에서는 진보, 안보에서는 보수라는 기존 입장으로 더민주와 차별화를 꾀하려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에 분향한 뒤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다. 뒤를 이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도 방문하는 등 민주화와 산업화 세력을 모두 껴안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상진 위원장은 14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창배한 후 기자들에게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한 위원장은 "나라를 세운 분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화합의 힘으로 미래를 끌고가려는 정치적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행보는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넓은 중도층의 민심을 차지하려는 것이지만, 이에 대해 통합의 대상이던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등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는 등 진보세력들이 비판하고 있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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