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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우수한 신규 벤처 육성이 고용 극대화"


벤처기업협회 '1사 1고용 캠페인' 출발…"신규 우수 벤처 투자 집중해야"

[성상훈기자] "올해부터 '1사 1고용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벤처 인증 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했는데 한회사가 적어도 한명 이상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효과를 만들자는 출발점을 의미합니다."

정 준 벤처기업협회장은 1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 '2016 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고용 창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신생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하나라도 더 많은 기업을 크게 키워내는게 고용창출 효과가 가장 크다"고 힘줘 말했다.

이같은 벤처 기업이 구글같은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고용 창출은 물론 경제적 성장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의미다.

정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같은 기업이 나오지 않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백억 투자 유치 벤처 줄이어

지난해 국내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특히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시장에서 투자 유치가 두드러졌다.

O2O 분야가 다양한 틈새시장을 갖고 있다보니 스타트업이 진입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분석이다.

배달앱 서비스 기업 배달의 민족은 경쟁사인 요기요와 투자 유치에서도 경쟁해왔다. 업계 1위로 꼽히는 배달의 민족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털을 포함 총 5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러나 요기요가 지난해 8월 딜리버리히어로부터 419억원을 유치하면서 총 659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배달의민족을 앞질렀다. 투자와 비즈니스 행보가 서로 닮은 두 회사는 국내 잠재적인 음식 배달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중이다.

투자가 큰만큼 고용창출 효과도 컸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동안 신규 인력 160여명을 충원했고 요기요는 200여명의 인력을 새로 충원했다.

국내 두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꼽히는 옐로모바일도 지난해 벤처캐피탈 포메이션8 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자로부터 4천720만달러(5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금까지 총 누적 투자금만 2천300억원에 달한다.

옐로모바일은 현재 7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수는 지난해 초 2천100명에서 700명을 충원해 현재 3천여명으로 늘었다. 인원 채용 규모만 보면 이미 벤처 기업 수준을 넘었다.

부동산 O2O 벤처인 직방 역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주도한 컨소시엄으로부터 38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만 50여명이 넘는 신규 인력을 충원했다.

이들 기업들은 벤처로 출발해 국내 O2O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벤처 육성을 위한 '벤처펀드'도 올해 사상 최대치에 달할 전망이다. 벤처펀드는 지난 2013년 1조5천억원 규모에서 2014년 2조5천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만 1조원에 달하는 벤처펀드가 조성됐다.

◆중기청, 벤처 지원에 고용수출효과 지표 반영

중소기업청도 올해부터 고용효과 지표와 수출효과 지표를 반영해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벤처를 통한 고용 창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벤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올해부터는 산업부 주도 아래 여러 관련 부처 협업을 강화해 고용창출이 높은 벤처와 수출 잠재력이 높은 벤처를 전력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청 사업은 기업을 평가해 지원하는 사업이 대부분이다. 지원 대상 기업이 우수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몇단계에 걸쳐 평가를 한다.

현재 중기청 지원 사업 수는 약 80여개. 이중 수출 효과 지표가 반영된 사업은 약 10개 전후였다. 그러나 중기청은 올해부터 70개 이상의 지원 사업에 수출효과 지표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전 기업들은 수출금액, 매출액대비 수출비중, 수출 증가율을 과거 지표로 활용해 수출 지표를 판단하게 되며 신규 벤처의 경우 수출 전담 인력, 부서 존재 유무, 기술력 가능성 등을 평가해 수출잠재력을 판단하게 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창업 맞춤형 사업화의 경우를 예로 들면 이전에는 고용지표와 수출지표가 없었는데 각각 10%씩 20% 반영됐다"며 "잠재력 평가 지표는 현재 논의중에 있으며 조만간 새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청장은 특히 "팁스(TIPS) 운영사 등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벤처창업기업의 해외투자 유치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해외 벤처캐피탈(VC)과 협력을 통해 외자유치펀드 1천800억원을 추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기청이 진행하고 있는 팁스는 민간이 투자하고 정부가 보조 지원하는 민관협력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민간 운영사들이 유망한 창업팀을 뽑아 정부에 소개하는 구조다. 현재 약 20여개 운영사들이 주도해 현재까지 총 133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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