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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업계 "올해 15% 성장 목표"


공인인증서 대체, 보증보험 적용 등 요구

[조석근기자] 알뜰폰 점유율 15% 달성이 가능할까?

연초부터 초저가 요금제 상품으로 이동통신 시장 바람몰이에 나선 알뜰폰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15%를 목표로 세웠다.

정부도 우체국 알뜰폰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알뜰폰의 제2 도약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인 윤석구 큰사람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알뜰폰의 이동통신 점유율이 올해 15%까지 상승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양적 성장을 넘어 이용자 보호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이용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알뜰폰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은 지난 4일 출시한 기본요금 0원, 데이터 무제한 등 특가 요금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 4일부터 13일까지 5만8천11건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13일 하루에만 해도 6천240명이 가입하는 등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일일 평균 가입자의 15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알뜰폰은 2011년 7월 도입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가입자 580만명을 기록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를 점유했다. 스페인,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보다 1~2년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온라인 가입 활성화 기대"

알뜰폰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알뜰폰 업체들의 경영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업계는 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열악한 자본력을 이같은 적자누적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대기업인 통신 3사와 비교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영업과 단말기 유통 측면에서 크게 열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명수 스마텔 대표는 "알뜰폰 사업자는 통신 3사와 달리 오프라인 대리점을 거의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한 알뜰폰 가입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온라인으로 알뜰폰을 가입하려면 범용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나 이를 이용하는 국민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를 보다 대중적인 일반 공인인증서로 대체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머천드코리아 이승훈 부사장은 "알뜰폰이 저렴한 요금제만을 내세워서는 통신업계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알뜰폰 업체들이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상품, 유무선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석구 대표는 "최신 스마트폰을 앞세워 고객들을 유치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알뜰폰 입장에선 역부족"이라며 "보증보험기관을 통한 보증 등 자금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알뜰폰 시장의 성장 정체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용자 보호 등 시장 규제를 강화할 경우 영업이 위축될 것"이라며 "추후 규제에 앞서 충분한 유예기간을 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우체국 알뜰폰 10개 임점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최성준 방통위원장, 방통위 박노익 이용자정책국장,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정용환 부회장, 김홍재 중앙우체국장 등이 참석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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