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2014년 중국 1위,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했던 샤오미가 지난해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해 기업가치 460억달러에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의 제기로 체면을 구겼다.
나인투파이브구글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2014년 스타트업 기업가치 세계 1위에 올랐던 샤오미가 2015년 경쟁심화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판매량이 지난해 목표량인 8천만대에 이르지 못했다.
샤오미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상반기에 세웠던 목표량 1억대를 8천만대로 조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해 투자자를 실망시켰다.
샤오미는 화웨이에 밀려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10월 샤오미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후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발열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퀄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가 샤오미와 화웨이의 순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퀄컴의 부인에도 발열문제가 커지자 화웨이는 이 칩을 자사칩으로 교체해 해결했으나 샤오미는 이 방법을 따라할 수 없었다.
여기에 가격 경쟁으로 샤오미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1년전 160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122달러로 떨어져 수익성도 하락했다.
샤오미는 중국시장 성장둔화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남미로 진출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했으나 삼성과 애플의 공격적인 행보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 TV, 태블릿, 스마트밴드, 공기청정기, 라우터 등의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사업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토대로 샤오미의 460억달러 기업가치가 적절한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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