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북 확성기는 즉흥적, 6자회담 열어야"

[조현정기자] 문 대표는 11일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와 관련, "북핵으로 생존 위협 받는 나라는 우리인데 우리가 배제된 가운데 관계국간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건 매우 부끄럽고 불행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등 국제 사회에서는 중국 책임론과 미국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북핵 문제는 미국만 바라봐선 안되고 중국에 의존할 일도 아니다. 당사자는 우리"라며 "지금은 우리 책임을 높여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확성기 재개처럼 즉흥적, 감정적 대응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상황을 주도할 수도 없다"며 "정부의 안보 무능과 정보 능력 부재에 대한 국민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북핵 문제를 정치에 이용해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또 "대북 제재는 국제적 공조 속에서 결정돼야 하며 북핵 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며 "정부가 남북 회담과 북미 회담을 적극 유도하고 6자 회담 재개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