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7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직무수행 능력 및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차녀의 국적 포기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엄호하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논란 등 교육 현안과 정책에 대한 질의에 초점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25세에 첫 부동산을 구입했고 재산도 많은데 미국 국적 딸의 학비 마련을 위해 무이자 국고 장학금을 받은 것은 탈법은 아니더라도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1976년 장교로 군 복무 당시 부산시 해운대구의 토지를 매입했고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의심되는데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박홍근 의원은 "부동산을 4채나 보유하고 있고 엄청난 임대 수익도 올리고 있는데 2009년 종합 부동산세를 1년 이상 연체했고 배우자도 11번에 걸쳐 상습적으로 세금을 연체했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이 후보자는 "서민의 애환을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는 차녀 한국 국적 포기 논란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차녀가 스스로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적 회복 절차를 밟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도 "차녀가 2007년 4월 한국 국적을 상실했는데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며 "국적 회복 절차를 몰라서 안했다는 것인데 그 부분은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 후보자를 감쌌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대한 이 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그는 "일부 교육청에서 누리과정 예산 편성 여력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질의했고, 이 후보자는 "교육부에서 파악한 바로는 지출 항목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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