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북한의 핵실험 이후 정부와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 핵실험이 발생한 지 70분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직후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 비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한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 대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 강력한 제재는 물론 미국 등 동맹국과 우방국들의 단호한 조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한국시간 7일 새벽 1시 경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북한의 추가 제재 결의안을 즉각 추진하기로 해 이번 달 중 혹은 내달 초에는 북한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안전보장이사회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중국과 러시아 등이 포함돼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의 만장일치로 이뤄져 북한에 대한 보다 강력한 제재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결현한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중국은 마땅히 해야 할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대북 제재에 동참할 뜻을 밝히기도 해 이번 대북 제재는 보다 실질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민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 상황에서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이 결과를 7일 오전 9시 발표하기로 하는 등 주변국과의 공조도 이뤄지고 있다.
양국 국방장관은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의 일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에서는 북한의 강력한 도발이 있은 만큼 효과가 입증된 대북 심리전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관계 당국의 결정이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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