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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청문회, 도덕성·자질 집중 추궁


딸 인턴 채용 특혜 등 '금수저' 의혹 도마…부실·늑장 자료 제출 질타도

[조현정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6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화를 열고 주 후보자의 업무 수행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검증했다.

청문회에서는 주 후보자의 장녀가 부친의 업무와 연관된 국제기구에 근무한 이력이 공개되면서 '금수저'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주 후보자는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의 '장녀 인턴 채용 과정에 후보자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전혀 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주 후보자는 "(장녀 채용 당시) 제가 녹색성장위원회의 단장을 떠난 지 오랜된 시점이었다"며 "그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위원장은 외국 분인 것으로 안다. 녹색위는 GGGI를 관리 감독하는 곳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도 '(미주기구)OAS는 대학교 재학 이상을 인턴으로 고용하고 있는데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 인턴을 했다'고 지적하자 주 후보자는 "저희 딸이 OAS 인턴으로 근무한 것은 고등학교 말"이라며 "워싱턴 소재 정부기관에서는 한달 내지 무급 인턴을 할 수있다. 무급 인턴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 후보자의 업무 수행 능력 및 자질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과 관련한 질문이 주로 나왔다.

홍지만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적용 대상에서 대기업이 제외돼야 한다는 야당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주 후보자는 "주력 산업 대부분이 대기업"이라며 "대기업을 제외하면 법의 실효성이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이 산업통상자원부 수장을 맡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은 "과거 기재부 수장이 산업부에 왔을 때 부처를 오래 이끌지 못했다"고 지적하자 주 후보자는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부의 특성을 살려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청문회 초반에는 주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 제출을 지적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상적인 인사 청문회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충실한 자료 제출"이라며 "주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는 산자부 장관 후보로서의 비전을 확인할 수 없는 앵무새 답변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순옥 의원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주 후보 측에) 자료를 요청했을 때 가능하면 자료를 늦게 보내려고 하는 의도가 많이 드러나 상당한 방해가 됐다"고 질타했다.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산업위 위원장 직무대행이자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주 호보자에게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오후 청문회 시작 전까지 제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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