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수소폭탄 실험, 절대 묵과 못 해"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6일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 관계부처 차관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이 수소폭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고 그에 따른 지진파가 감지됐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라며 "이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중대 도발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서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우리는 안보태세를 더욱 철저히 하고 동맹국, 6자회담 참가국과 긴밀히 협의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 조치를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우리 국민을 안심시켜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우리는 남북 화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는데 우리가 내민 평화와 화해의 손을 북한은 계속 공포의 주먹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의 안하무인, 독단적 리더십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신년사에서 핵과 병진이라는 그간의 입장에서 핵을 빼 이제 북한이 국제사회의 권유와 우리의 주장을 받아들여 경제적으로 남북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언행이 불일치하는 기묘한 기만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럴수록 우리는 안보태세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북한은 오늘 핵실험으로 파국의 길로 들어섰다고 본다"며 "과거 역사적으로 볼 때 구소련이 수속폭탄과 핵폭탄이 없어서 해체된 것은 아니다. 이번에 교훈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 최고위원은 또 "과연 우리 정부의 그간의 대북정책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반추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대화로 안 된다는 게 증명됐다. 북한이 '아 이러면 안 되겠다'고 할 정도의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저런 행동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 소속 정보위·외통위·국방위원들이, 정부에서는 국가정보원·외교부·통일부·국방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