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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위안부 합의, 朴대통령 정 떨어져"


"용서와 역사 청산, 피해자 한이 풀어졌을 때 되는 것"

[조현정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의 위안부 합의를 거듭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괜찮게 생각했는데 정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방문 사실을 전하며 "할머니들은 사전에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고 협상 결과를 NHK 방송을 통해 알게 됐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할머니들은 '대통령이라고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이냐'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며 "역사 청산과 용서는 가해자 측이나 정부가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한과 응어리가 풀어져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고 했을 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독일 빌리 브란트 수상이 1970년 바르샤바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지만 현재까지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유대인 학살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 대통령은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국민과 더불어 소녀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당의 결의와 각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녀상의 눈물이 계속 흘러내리고 있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며 "더민주가 한일 협상 전면 무효화 운동의 최선봉에 설 것이지만 정부가 전면 재협상에 스스로 나서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은 역대 어느 정부도 내지 못한 성과라는 착각에 빠져 있지만 역대 어느 정부도 합의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합의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일본과의 합의는 무효라고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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