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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탈당, 주춤했던 安 신당 활기 얻을까


비주류 동반 탈당 전망, 신당 통합 시 3자 구도 공고화

[채송무기자] 김한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후 지지율 상승 효과)가 다소 꺾인 안철수 신당이 다시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 행보를 분명히 하면서 정치권에는 만만치 않은 파장이 있었다. 각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고, 안철수 신당에 15~20%의 지지율이 나타나고 있고, 호남에서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하는 결과도 나타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표 지지층이 결집하고 최초 신당 효과가 끝나면서 다소 신당의 바람이 주춤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6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35.2%, 더불어민주당이 2.3%포인트 상승한 24.7%를 기록했고 안철수 신당은 2.5%포인트 하락한 16.5%의 성적표를 받았다.

안철수 신당은 주로 광주·전라(▼12.7%)와 경기·인천(▼3.5%), 30대(▼4.6%p)와 40대(▼7.1%p), 진보층(▼4.4%p)과 중도층(▼4.0%p)에서 주로 내렸는데,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안 의원의 '탈당 컨벤션 효과'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전주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20.2%로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포인트 하락한 19.4%로 2위로 하락했고, 안철수 의원은 1.9%포인트 하락한 14.6%였다. 문 대표는 약 8개월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 주중집계는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6.1%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당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신당 바람이 줄어들면 조직력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안철수 신당은 쉽지 않은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한길 의원의 탈당은 안철수 신당에 희망이 될 수밖에 없다. 김 의원과 함께 김한길계의 동반 탈당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비주류의 수장인 박지원 의원도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 김한길 의원과 박지원 의원은 그동안 연결을 주고받으며 거취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박 의원까지 탈당하면 안철수 신당에 참여하는 의원들은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준인 20석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철수 의원과 미리 탈당해 신당을 창당 중인 천정배·박주선 의원을 포함하면 11명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상황이다.

김한길 의원 등 탈당 의원들은 곧바로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신당 통합 운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신당 통합으로 안철수 신당이 탄력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하락세를 걸을 수밖에 없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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