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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해' 보안업계 '달려라 달려'


안랩·슈프리마 등 원숭이띠 CEO…정보보호산업법 본격 시행

[김국배기자] 보안업계에도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밝았다. 원숭이해를 맞아 주요 기업들을 이끌 '원숭이띠 최고경영자(CEO)'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

몇 안 되는 원숭이띠 CEO로는 권치중 안랩 대표와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 등이 꼽힌다. 권치중 대표는 56년생, 이재원 대표는 68년생으로 모두 원숭이띠다.

한국IBM 출신의 '영업통'인 권 대표는 지난 2011년 안랩에 입사해 2014년 3월 CEO로 부임, 올해로 어느덧 3년차를 맞았다. 부임 이후 내실 위주의 경영을 폈다. 2014년 기준 영업이익률은 6.65%로 전년보다 나아졌지만 아직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올해도 역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7월 '엔드포인트 플랫폼-네트워크-서비스'의 3개 사업부 체제로 전환했고 CEO 직속기구로 미래성장동력도 직접 챙기고 있다. 오랜 숙제인 해외 사업은 중국·일본·동남아에 집중한다.

이재원 대표는 세계 정상급 지문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약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박사 출신 이 대표는 삼성 종합기술원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2000년 5월 창업했다. 이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 중남미, 북미 등 손이 닿지 않는 시장이 없다. 2014년 기준 매출액 658억원 중 수출액이 무려 510억원으로 77.5%에 달하며 영업이익률은 26.3%다.

바이오인식 기술은 출입보안, 직장 근태관리, 전자투표를 위한 신분인증 등 응용분야가 다양해지고 있어 향후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슈프리마는 2009년부터 7년 연속 '코스닥 히든 챔피언(2015년부터는 '라이징스타'로 명칭변경)'에 선정되기도 했다.

잘 알려진 기업들은 아니지만 한재호 에이쓰리(A3)시큐리티 대표, 문재웅 제이컴정보 대표도 68년생 원숭이띠 CEO다.

1999년 설립한 A3시큐리티는 보안컨설팅 프로젝트를 1천건 이상 수행한 1세대 보안기업으로 한 대표가 2007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올해도 보안컨설팅, 보안관제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꿈꾼다.

문 대표는 올해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제품보다 서비스 방식에 초점을 맞춰 고객을 유치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편 병신년(丙申年)은 보안업계에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보호산업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첫 해라서다.

지난 12월 23일부터 시행된 정보보호산업법은 공공기관이 연 2회(5월·12월) 정보보호 제품 구매수요를 제공하고 악성코드 분석 업데이트 등 정보보호 사후대응 서비스에 대한 적정대가가 지불될 수 있도록 '표준계약서'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업계에는 정보보호 투자 확대, 글로벌 진출 등에 대한 기대감도 감돈다. 현재 정보보호산업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의 3.4% 수준으로 수출 증가율도 저조한 편이다.

심종헌 KISIA 회장은 "서비스 대가 부분은 업계에서 매년 한 목소리로 강조해온 것"이라며 "정보보호 제품·서비스 특성이 고려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급한다면 정보보호 강화와 산업 진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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