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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8번째 선거구 협상도 결렬


정의장 "31일까지 합의 못하면 현행 획정안 직권상정"

[윤미숙기자]이쯤 되면 '왜 만나나'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지도부 협상이 또 결렬됐다. 12월 들어 8번째 머리를 맞댔지만 결과는 한결같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는 27일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했지만 이견만 거듭 확인했다.

현재까지 여야는 300석인 국회의원 정수를 유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선거구별 인구편차 조정(3:1→2:1) 결정에 따른 농어촌 지역 의석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구를 253석으로 7석 늘리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균형의석제(연동형 비례대표제 부분 적용, 정당 득표율의 50%를 의석수와 연동), 선거 연령 하향(만 18세, 고등학생 제외)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가 완강해 논의가 한 발짝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도 여야는 각자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새누리당과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위한 단 한 건의 아이디어도 제시한 바 없다"고 밝혔다.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큰데다 타협의 여지마저 보이지 않아 연내 선거구 획정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현행 선거구는 모두 무효가 되며 예비후보들도 자격이 박탈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대혼란이 벌어진다.

정 의장은 여야가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자 오는 31일까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지역구 246석의 현행 선거구 획정안을 직권상정 처리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고 원 원내대표가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했다.

정 의장은 회동 모두발언에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는 의장의 중재 역할을 오늘로써 끝내고, 오늘 결론이 안 나면 여러분(여야 지도부)께 따로 맡기고 연말까지 기다려보겠다"며 "입법 비상사태가 생기면 그때는 입법 비상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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