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기록유산은 기원전 1700년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기록물부터 세계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기록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경험만큼이나 실로 방대하다. 신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이러한 인류의 기록 유산을 살필수 있는 책이다.
책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중에서 인생을 통찰하는 명문장들을 엄선한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와 의문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인기 정치인을 그린 추리 스릴러 '악의: 죽은 자의 일기'도 화제의 신간으로 함께 소개한다.
◆한 눈에 보는 전세계 귀중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세계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활용하기 위해 1992년 세계기록유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세계의 모든 기록유산을 모아 엮은 책이다. 세계기록유산이 첫 선정한 1997년부터 2011년까지의 기록물을 담았으며, 여기에 2013년과 2015년에 등재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4건을 덧붙였다.
세계기록유산은 인류의 기억을 보호하는 데 사용된 매체라면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 1997년부터 2년마다 선정하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심의·추천하고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선정한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다는 것은 전 세계가 그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대한민국은 13개의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 지음, 김윤경 옮김/예문사, 1만3천원)
◆인생의 기록문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
1세대 시민운동가이자 법제처장을 역임했던 이석연 변호사는 10대 시절부터 체화시킨 독특한 독서 방식을 실천해왔다. 신간 '호모 비아토르의 독서노트'는 독서와 여행 과정에서 저자의 머릿 속에 각인되거나 스쳐지나간 단상들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저자의 인생기록문이다. 명저에서 뽑아낸 명문장들과 신문 기사, 유적지에 새겨진 비문, 영화 속 대사 등 책 이외의 글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저자는 자신이 고민하고 기록한 흔적들을 9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에서는 법과 정의의 실현, 역사의 흐름,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연관된 명문장들을 엄선했으며 2부에서는 리더의 중요성, 삶의 태도, 독서와 글쓰기를 주제로 유사한 글들을 모았다. 3부에서는 위기를 대하는 자세, 상상력과 창의성, 학습 태도에 대한 말들을 엮어 놓았다.
(이석연 지음/와이즈베리, 1만5천원)
◆인기 정치인 살인 사건에 연루되다 '악의: 죽은 자의 일기'
살인에 연루된 인기 정치인과 권력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수사 과정을 흡인력 있게 담아낸 장편소설 '악의: 죽은 자의 일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영인시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차기 유력 시장 후보에 오른 여권 스타 정치인 강호성의 집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망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악의: 죽은 자의 일기는 데뷔작 '더블'로 한국 추리 스릴러의 유망주로 떠오른 정해연 작가의 신작으로 다채로운 등장인물과 짜임새 있는 구성, 한국 사회를 예리하게 투영하는 섬뜩한 묘사를 경험할 수 있다.
(정해연 지음/황금가지, 1만2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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