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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신당 후 연대 방침에 야권 신당들 '고뇌'


사실상 흡수 방침, "통합 어려울 수도" "또 다른 패권 안돼"

[채송무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적인 신당 창당 이후 야권 신당들과의 연대 입장을 밝히면서 신당들의 고뇌가 깊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이후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박주선 의원 등 신당들은 발 빠르게 안 의원과의 연대와 통합을 선택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통합 신당의 방법보다는 독자 신당 후 연대를 선택했다.

이는 안철수 의원이 자신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파 중심의 신당을 세운 다음 기존의 신당들이 사실상 흡수되는 형식이어서 천정배 의원이나 박주선 의원의 신당은 사실상 소외될 수밖에 없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측 핵심 당직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의원 측에서) 천정배 신당인 국민회의를 원 오브 뎀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그 속에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안 의원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다"고 완곡히 불만을 표했다.

이 당직자는 "우리 입장은 최소한 천정배 의원과는 사전 액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생각이 다른 것 같다"며 "이렇게 안 의원이 몸집 불리기부터 한다면 (통합 신당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보다 직접적으로 제3지대 원샷 통합을 제안하며 백지 상태에서 신당논의를 위한 '7인 국회의원 총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야권재편을 추진하는 세력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창당 선언이 아니라, 각기 산재되어 있는 신당 추진세력과 인재들을 하나로 묶어세우는 넓은 창당"이라며 "각자 신당을 만들어 다시 신설합당과 흡수합당의 복잡한 방식을 거치는 통합작업은 통합신당 창당 시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분열과 갈등을 잉태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의원총회를 제안했다.

박 의원 측은 "지금 탈당 의원들의 명분은 패권이 싫어서 나온 것인데 또 패권을 만드나"라며 "이것은 맞지 않다고 보고 그런 부분에서 탈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오는 2월까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히면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는 거부하겠지만 호남 신당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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