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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1일 반도체 전략회의, 위기 속 해법 찾는다


'中 반도체·공급과잉' 등 위협 속 18나노 D램·64단 V낸드 조기 양산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반도체(DS)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내년 공급과잉 논란 등 중국 반도체 부상 등 위기 대응 방안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부터 기흥·화성캠퍼스에서 DS 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최대 위협요소로 부상한 중국 공세 등 대내외적 이슈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올해 전략회의에서는 공급과잉 이슈 및 수요부진, 중국 반도체 굴기 등 대외적 위기요인 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 시장에서 4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신기록을 경신,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내년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진단이다.

4분기부터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D램 및 낸드플래시 출하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IHS는 "삼성전자는 (올해) 20나노미터 미세공정으로의 원활한 이행으로 역대 최고점의 점유율을 찍었지만, 내년은 D램 시장에서 경쟁자의 추격이 거세질 것"이라며, "마이크론이 시장점유율에서 2~4% 정도 반등을 할 수 있고, SK하이닉스도 M14 라인의 증강과 함께 1~2% 정도 더 얻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칭화유니그룹을 중심으로 한 중국 반도체도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9월 자회사 유니스플렌더를 통해 세계 1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기업인 웨스턴디지털의 지분 15%를 인수한 데 이어 10월에는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샌디스크를 우회적으로 인수.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진입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칭화유니그룹은 지난달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에도 전략적 협력을 제안, 최근에는 고액연봉을 앞세워 국내 중소 반도체 기업의 주요 인력을 유치하는 등 반도체 굴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도 최근 "중국의 거센 추격에 대한 기민한 대비책과 신성장사업에 선제 대응하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한다"며, "향후 5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향배가 갈릴 것"이라고 위기감을 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에는 경쟁사 대비 앞선 초격차 기술인 '18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D램'과 '4세대(64단) V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조기 양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전략회의에서 내년 위기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초격차 기술인 18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D램과 64단 V낸드플래시의 조기 양산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 내부에서도 내년 시황이 올해보다 안좋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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