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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말 성과급도 한파?


반도체 제외한 완제품 사업부 성과급 대폭 줄듯

[민혜정기자] 실적 둔화로 허리띠를 졸라 맨 삼성전자의 연말 성과급도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견조한 실적을 올린 반도체 사업부를 제외하고 완제품 사업부쪽은 봉투가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작년 한 해에 대한 성과급인 성과 인센티브(OPI)를 지급한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된다.

올해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은 올해도 두둑한 성과급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이 분기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등 선전했던만큼 최고 수준의 OPI가 예상된다.

반면 휴대폰(무선사업부), TV(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및 가전(생활가전사업부) 사업부 분위기는 밝지 않다.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연봉의 절반 수준을 성과급으로 챙겼지만 올해는 20~30%선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분기 당 8천만대 내외를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갤럭시S 시리즈가 정점을 찍을 때 2분의1~3분의1 수준인 2조원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나 생활가전사업부 사정도 마찬가지다. TV사업부는 지난해 40%대 후반대의 성과급을 받아갔지만, 올해는 분기 적자를 기록할만큼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 30% 정도의 성과급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가전사업부도 지난해 20%에서 올해 10%안팎의 성과급만 받을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10%대 성과급을 받은 프린팅솔루션사업부나 의료기기사업부도 5%내외의 성과급만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20~30%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 외 삼성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은 성과급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급 시즌이 되면서 다양한 소문이 번지고 있다"며 "아직 지급까지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사업부별 OPI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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