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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야권, '야권 분열론' vs '야권 교체론'


탈당 초기 여론은 安에 불리, 文·安 설전 불가피

[채송무기자] 안철수 의원 발 풍랑을 맞고 있는 야권에 본격적으로 '야권 분열 책임론'과 '야권 교체론'이 부딪히고 있다.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정치세력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첫 행보로 자신의 지역구를 찾은 안 의원은 이후 부산을 방문했고, 이후 야권의 텃밭인 광주를 찾는 등 세력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민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 의원 탈당 후 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이 17일 동반 탈당할 계획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는 탈당을 망설이고 있다. 초반 여론이 안 의원에 불리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해 호남 응답자의 47.2%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해 '잘한 결정'이라는 34.7%보다 높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중에서는 45.7%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했고 29.7%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내년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55.7%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해 '지지한다'는 답 36.8%를 넘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과 다시 합쳐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호남 응답자 중 44.7%가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를 택했고, 22.0%는 '총선 후보 단일화로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의 66.7%가 후보 단일화 및 통합을 요구한 것이다. 안 의원이 독자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응답은 21.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를 병행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평균 응답률은 2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安 "새정치 야당만 하기로 작정한 당", 주류 "탈당 명분 약하다"

이같은 여론이 유지된다면 안 의원의 독자 세력화 움직임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야권 세력교체를 강하게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 15일 부산 지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평생 야당만 하기로 작정한 정당"이라며 "개혁이나 혁신을 하는 척만 하지 더 큰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의원은 "이대로 가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 무난하게 질 것"이라며 "그렇다면 외부 충격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를 보면 오히려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자신을 둘러싼 야권 분열론에 대해 반박했다.

반면 주류는 야권 분열의 책임을 안철수 의원에 돌렸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주류인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떻게든 당이 단결하고 혁신을 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른 선택"이라며 "자신의 전당대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탈당과 분열을 선택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명분이 약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진 의원은 비주류 김한길 의원이 비판한 패권정치에 대해서도 "오히려 문재인 대표는 당 대표로서 강력한 추진력과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것을 잘 못해왔다는 비판에 시달려왔다"며 "그간 지도부를 해산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제안에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당의 중지가 모인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겠다고 해왔다"고 반박했다.

이후에도 문재인 대표 등 주류의 '야권 분열 책임론'과 안철수 의원의 '야권 교체론'은 부딪힐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어떤 입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야권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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