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야후 이사진이 알리바바 지분 관리회사 분사계획을 중단하고 핵심 인터넷 사업을 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일부 주주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야후주주이자 스프링아울 펀드매니저 에릭 잭슨은 야후 핵심사업을 당장 매각하는 것에 반대했다.
그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핵심사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업부진으로 핵심 인터넷 사업이 오히려 저평가돼 이를 바로 매각할 경우 손해라고 주장했다.
에릭 잭슨은 야후 인터넷 사업 부진의 책임을 물어 마리사 메이어 CEO를 경질하고 새로운 수장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후 대주주중 하나인 스타보드밸류도 마리사 메이어 CEO가 추진해왔던 야후 재도약 사업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마리사 메이어 CEO는 최근 핵심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300억달러 상당의 알리바바 지분 관리회사의 분사 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스타보드밸류는 분사시 국세청으로부터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해 이 계획에 반대했고 오히려 인터넷 사업 매각을 요구했다.
야후 이사진은 스타보드밸류의 요구대로 알리바바 지분 관리회사를 별도로 세우기보다 인터넷 사업을 매각해 야후를 알리바바 지분 관리회사로 만드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야후 인터넷 사업 부진은 검색에서 구글, 뉴스 콘텐츠 부문에서 페이스북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야후는 그동안 인터넷 포털을 표방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왔으나 서비스 이용자는 콘텐츠를 검색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소비하고 있어 야후 영향력이 줄고 광고 수익도 약세를 띄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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