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삼성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 4년 연속 최대 규모인 50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나섰다. 지난 1999년부터 17년간 기탁한 성금만 총 4천200억원에 달할 정도다.
10일 삼성은 '2015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허동수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한다.
삼성은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와 경쟁 환경의 변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비용절감 노력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내부 노력과는 별도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펴기 위한 이웃사랑 성금은 전년과 같은 금액인 500억원을 기탁했다.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17년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급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온 것.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4천2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삼성은 임직원들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를 통한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매칭 그랜트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각 계열사 업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시작한 '투모로우 솔루션'이 그 예다. 이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 선정된 아이디어의 시상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는 1천235팀, 5천823명이 참가, 12팀을 선정 시상했다. 이같은 공모전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버스 도착시간 안내하고 탑승 예약을 돕는 버스탑승 솔루션 등이 선보였다.
또 전국 초중고 학교에 숲을 조정하는 삼성화재의 드림스쿨(2012년 시작)이나 드림놀이터(2014년 시작), 청소년의 정서순화를 위한 드럼클럽 창단 및 운영을 지원하는 삼성생명의 세로토닌 드럼클럽(2011년 시작) 역시 이를 재원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충남지역 소외계층 노인들을 돕는 삼성디스플레의 1미터 희망나눔(2014년 시작), 삼성중공업의 결식학생 지원 사업(2001년 시작), 삼성증권의 청소년경제증권교실(2005년 시작) 등도 매칭 그랜트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이다.
삼성은 "이같은 매칭 그랜트에 대한 임직원 참여율도 2011년 74%에서 점점 늘어 올해는 88%를 넘어설 정도"라며 "올해 조성 기금은 615억원, 누적 금액은 2천3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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