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의 해상도를 'QHD(2K)'로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단가상승 및 전력효율·발열 등 문제가 있는 'UHD(4K)' 디스플레이를 서둘러 적용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해상도를 QHD(2천560x1천440)로 유지하는 대신 야외시인성이나 휘도, 전력효율 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이미 모바일용 UHD 디스플레이는 양산 기술을 확보한 상태지만 세트업체에서 공급요청이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굳이 이점이 적은 UHD 패널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그동안 자사 프리미엄 제품의 고해상도 패널 적용 시점을 국내 이통3사의 차세대서비스 상용화 시기와 맞춰 왔다는 점도 내년 UHD(3천840x2천160) 패널 적용이 어려운 이유로 풀이된다.
이통3사의 본격적인 UHD 서비스가 가능한 5세대(5G)서비스 상용화 시점이 오는 2018년께로 약 2년의 공백이 남아있기 때문.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을 출시, 해당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고품질 콘텐츠 제공을 위한 UHD 패널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VR콘텐츠 확보를 위해 국내 게임 업계를 중심으로 밀접한 협력관계 구축에 힘쓰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VR 시장에 계속 주력해나갈 계획이지만, 콘텐츠 측면에서 아직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를 끌어들일만한 상황이 아닌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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