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서울 동부권 '3시간 내 배송'서비스

[장유미기자] 최근 소셜커머스 쿠팡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에 '온라인 당일 배송'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롯데슈퍼가 상품 주문 후 3시간 이내 배송 지역을 늘리며 경쟁에 가세했다. 내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8일 롯데슈퍼는 동대문구 장안동에 3호 롯데프레시센터인 '장안센터'를 오픈하고 동대문구와 성동구, 광진구, 성북구, 중랑구 전역의 온라인 배송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롯데슈퍼는 지난해 12월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전역을 배송하는 서초센터와 올해 8월 강북구와 노원구, 도봉구, 의정부시 전역을 배송하는 상계센터를 도입했다.

이로써 롯데슈퍼는 롯데프레시센터를 도입한지 불과 1년 만에 서울 동부권 전역을 3시간 이내 배송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롯데프레시센터는 과일, 야채, 정육, 생선 등 신선식품과 각종 반찬, 가공식품과 공산품, 베이커리까지 일반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품목을 고객이 주문 후 3시간 이내에 받아 볼 수 있게 배송하는 온라인 주문을 전담하는 배송센터다.

이곳은 점포 반경 1~2km 수준이었던 배송 지역을 '구' 단위로 획기적으로 늘렸고 주문 후 3시간 이내에 배송을 해 배송 소요 시간을 줄였다.

장안센터가 배송하는 동대문, 성북, 성동, 광진, 중랑구는 1~2인 가구의 비중이 서초, 상계센터보다 높은 59%에 이른다. 이로 인해 이들을 겨냥한 상품운영과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장안센터에는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제품이나 가정 간편식 등 미리 조리돼 데우기만 하면 식사가 가능한 제품 구색을 더 강화했다. 또 요리에 필요한 만큼의 야채를 세척하고 손질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한끼 야채'의 구색과 재고 운영을 강화하고, 절단야채, 소용량 두부, 소포장 MAP 정육상품 등의 비중도 높였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 빠르게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가 도입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은평구, 마포구, 강서구, 영등포구, 관악구 등 서울 서부권에 롯데프레시센터 3곳을 도입하고, 경기도 위성도시 1~2곳까지 총 4~5곳의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롯데프레시센터는 롯데그룹 옴니채널의 중추적인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며 "롯데그룹의 오프라인 매장이 취약한 곳을 온라인 배송으로 커버하고 타 계열사의 상품을 배송하는 등 역할이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