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결위 간사 "내년도 세비 인상분 반납"

[이윤애기자] 여야는 최근 '국회의원의 내년도 세비가 3% 인상된다'는 보도와 관련,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세비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성태,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에서 보도한 국회의원 세비 3% 증액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 전체 공무원 인건비 3% 인상분이 반영된 것이지 국회 운영위에서 증액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여야 간사 간에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을 확대하는 데 서로 의견을 같이 했다"며 "청년 일자리를 확충하고 고용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 장애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경로당 냉난방비, 양곡비, 정수기 등 지원 확대와 보육료 현실화, 보육교사 처우개선 예산도 여야가 맞대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국민들이 어려운 가운데 봉사하는 대의 민주주의의 봉사자로서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내년도 세비를 동결하기로 여야 간에 결정을 봤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 역시 "경제가 매우 어렵다. 이 어려운 터널을 언제 벗어날지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경제가 나아져서 국민들의 가정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국회의원들의 세비가 인상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후에도 예결위 간사들이 오늘 같은 합의를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펴질 때까지 계속 지켜줬음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