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로 고가시계 시장을 잠식하자 스위스 시계 제조사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스위스 시계 제조사 태그호이어가 구글과 손잡고 출시한 스마트워치 커넥티드는 고가 시장에서 애플워치를 위협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은 태그호이어 커넥티드가 고가 시계 디자인 까레라 크로노그래프와 2년후 매케니컬 무브먼트로 교체할 수 있는 트레이드업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그호이어 커넥티드는 애플워치 골드 에디션 모델과 동일한 1천5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태그호이어 커넥티드는 구글 안드로이드웨어와 인텔칩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치지만 가벼운 타이탄늄 소재 케이스와 다양한 색상의 고무 손목밴드로 제작돼 기존 시계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태그호이어는 최근 시계 트렌드에 맞춰 시계를 큰 크기로 제작했다. 이에 비해 애플워치의 크기는 다소 작은편이다.
커넥티드 제품은 아시아에서 생산돼 스위스제라고 할 수 없지만 스위스 엔지니어링을 채택, 브랜드 가치에서 스위스 명품 시계의 맥을 잇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애플워치가 IT 기기의 장점을 강조한 것과 달리 커넥티드는 태그호이어의 까레라 디자인을 채용해 스마트워치에 럭셔리 시계 브랜드를 그대로 재현했다.
또한 태그호이어는 2년후 1천5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커넥티드를 매케니컬 무브먼트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트레이드업 프로그램을 제공해 구매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배터리 수명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태그호이어는 고가 시계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마트워치의 장점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차별화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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