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네이버가 2016년부터 3년간 웹 동영상 콘텐츠 제작에 100억 원을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콘텐츠 창작자들이 전문적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촬영과 편집 스튜디오도 설립하기로 했다.
네이버 장준기 동영상셀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라이브 콘퍼런스 2015'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웹드라마, 웹애니, 웹예능 등 새로운 포맷과 콘텐츠 제작을 위한 것"으로 "파일럿, 시나리오 공모전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TV캐스트'에 올라온 웹드라마는 70여편 정도다. 웹애니, 웹예능 등 다른 카테고리의 웹 영상 콘텐츠를 합치면 수백 편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같은 웹 영상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해 파일럿 공모전이나 시나리오 공모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와 별도로 네이버 동영상 오픈 플랫폼 '플레이리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전문 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할 예정이다. 유튜브가 방송 크리에이터들이 촬영과 편집을 할 수 있도록 '유튜브 스페이스'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하다.
네이버는 플레이리거(플레이리그 활동 창작자)들을 위한 촬영과 편집 스튜디오뿐 아니라 전문 영상 제작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중이다. 스튜디오 지원은 내년부터 시작되며 설립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 기술 고도화
네이버는 동영상 서비스의 영역 확장을 위해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장준기 셀장은 네이버 동영상 기술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퍼스널 라이브 1.0 ▲ 라이브 타임머신 ▲스마트 클라우드 ▲ 올인원 플레이어 등 4가지 키워드를 내걸었다.
'글로벌 퍼스널 라이브 1.0'은 모바일 개인 방송을 위한 기술적인 인프라 구축 프로그램이다.
장준기 셀장은 이를 두고 "장소, 시간에 제약없이 모바일로 방송할 수 있도록 화질과 패킷 사이즈, 버퍼링 갯수 까지 수많은 실험을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했다"며 "트위터 페리스코프보다 더 빠르고 화질도 더 우수하다"고 자신했다.
네이버 모바일 개인 방송 서비스 '브이'는 현재 한류스타 등 연예인들만 방송할 수 있도록 돼있지만 향후 네이버는 일반인들도 모바일로 개인방송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검토중이다. 이를 위한 기술적인 인프라 구축은 모두 끝났다는 것이다.
'라이브 타임머신'은 초단위 장면까지 탐색할 수 있도록 동영상 탐색 범위를 넓혔다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에는 12월 오픈하는 360도 가상현실 동영상과 여러 동영상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멀티 트랙' 영상 감상 기능도 포함돼 있다.
세번째 키워드 '스마트 클라우드'는 동영상 업로드 속도 개선, 보안 프로그램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장 셀장은 "네이버 동영상 콘텐츠는 종종 불법 콘텐츠 복제 타깃이 되기도 했고 저작권보호기술(DRM)이 적용돼있지만 100% 유출을 막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이용자의 ID를 기반으로 런타임 워터마크(복제방지 기술)를 삽입해 불법 복제를 원천방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에는 인공지능 분야 기술인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적용해 동영상내 특정 장면이나 대사, 장소, 자막을 이용해 원하는 부분만 탐색해서 동영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장 셀장이 마지막 키워드로 꼽은 '올인원 플레이어'는 네이버 동영상 감상 프로그램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의 개선 방향을 담고 있다.
장 셀장은 "PC는 물론 스마트TV, 엑스박스, 애플TV까지 지원하는 전천후 동영상 감상 프로그램"이라며 "네이버 서비스 내의 모든 영상을 쉽게 찾고 개인 취향에 따른 콘텐츠까지 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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