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향후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가 나올 시 이번 특허권 심사에서 사업권 수성에 실패한 월드타워점으로 신청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7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홍균 대표는 지난 16일 저녁 7시 제2롯데월드에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 실패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홍균 대표는 "(월드타워점을 대체해 코엑스점을 이전한다는 얘기는) 전혀 논의 되지 않았다"며 "우선적으로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회의가 전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공점 매장을 800평 정도 넓힐 계획이고, 인천공항 3기 시작으로 면적이 늘어나면서 월드타워점 인력들의 고용 승계가 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몰 등 다른 계열사들도 인력들을 분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입점 브랜드에서 매장 콘셉트를 위해 마련된 인테리어 비용 등 잔존 가치를 보상할 예정"이라며 "월드타워점 운영이 끝난 후 상황에 대해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한 대표들은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를 포함해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등 롯데월드몰·타워에 입점한 계열사 대표 10명이다.
이들은 긴급 대책회의에서 가장 먼저 월드타워점에 근무 중인 1천300여 명의 직원들에 대한 고용안정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먼저 이들은 면세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기존 롯데면세점에서 분산 수용하고 추가로 월드몰 그룹 운영사(백화점, 마트, 하이마트, 쇼핑몰 등)에서 일자리 상실없이 전원 고용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월드타워점 면세점 운영 중단으로 인해 협력업체에서 납품 및 발주받은 상품은 물론, 매장에 투입된 기타 비용에도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면세점 운영 중단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쳐 등은 롯데월드몰·타워에 입점한 계열사들과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 관광객이 감소할 경우 송파 잠실관광특구 등 지역경제에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대책마련도 강구할 계획이다.
특히 특허 신청 시에 롯데면세점에서 발표했던 투자 계획들을 포함해 석촌호수에 건립 예정이라고 밝힌 음악 분수 등 1천500억 원의 다양한 사회공헌계획들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면세점이 특허 재승인을 받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롯데월드몰·타워는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성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직원들의 고용 안전과 다양한 활성화 대책으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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