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모바일칩 전문업체 퀄컴이 중국 신규 라이선스 계약 지연과 현지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1분기(10~12월)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1분기 주당이익이 기대치에 이르지 못하면서 퀄컴의 주가는 이날 장외거래에서 6% 가까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4분기(7~9월) 매출은 54억6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8.5%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 52억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순익은 10억6천만달러(주당 67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9천만달러(주당 1.11달러)에서 44% 줄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이익은 1.26달러에서 91센트로 크게 줄었다. 휴대폰용 칩판매량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2억3천만대였다.
스티븐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MSM 칩셋 출하량이 예상치를 웃돌아 4분기에 양호한 매출과 주당이익을 올렸다"며 "2016 회계연도에 주력제품인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의 공급을 늘리고 비용절감을 통해 매출 성장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2015 회계연도는 퀄컴에게 힘든 한해였다. 퀄컴은 3G와 4G 모뎀의 라이선스 계약과 관련해 중국정부와 갈등을 빚어 반독점법 위반으로 수십억달러 벌금을 냈다.
하지만 퀄컴은 중국 단말기 제조사와 라이선스 협상을 끝내지 못했다. 여기에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퀄컴 스냅드래곤810 칩대신 자체 제작한 칩을 채택했고 스냅드래곤810 칩에 발열문제까지 겹쳐 판매가 크게 줄었다.
또한 퀄컴은 2016 회계연도 1분기 주당이익을 80~90센트로 전망했으나 시장 전망치 1.08달러에는 이르지 못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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