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폭스바겐 연비조작 파문으로 최근 전기차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고효율·친환경' 성능을 제공하는 '저전압시스템(LVS)'이 주목받고 있다.
LVS는 차내 공급 전원을 60볼트(V) 이내로 유지하면서 12V의 전압을 사용하는 일반 자동차 납축 배터리 용량을 48V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60V 이상을 사용하는 전기차보다는 공급 전원이 낮아 저전압으로 구분된다.
5일 삼성SDI는 LVS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기존 자동차에서 공회전 제한 시스템(IdleStop&Go)용 배터리로 사용되던 납축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12·48V LVS 배터리 솔루션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LVS를 적용하면 연비는 최대 20%까지 향상이 가능, 특히 이산화탄소(CO2) 감축을 위한 환경규제에 적합한 배출가스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
더불어 늘어난 배터리 용량은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외 각종 차량 옵션 장비와 스마트 기기 충전 제품 등 다양한 차량내 전장부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도 제공한다.
삼성SDI는 "내년 이후부터 LVS 적용 모델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비향상·배출가스절감 효과 덕분에 성장세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LVS 적용 시장은 올해 25만대에서 오는 2020년께 402만대로 연평균 59%씩 급성장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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