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지난 3분기 '리니지', '아이온' 등 주요 게임의 아이템 판매 감소로 실적은 하락한 반면 '리니지1'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감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각종 프로모션과 신작 출시가 시작되는 4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내년에는 기대 신작들을 출시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아이템 판매 감소로 3분기 실적 하락
엔씨소프트는 2015년 3분기 실적을 결산(연결 기준)한 결과 매출 1천957억 원, 영업이익 506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25% 감소했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8%, 38%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7%, 전년동기 대비 60% 하락한 306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의 경우 한국 1천266억 원, 북미·유럽 258억 원, 일본 114억 원, 대만 89억 원, 로열티 2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리니지' 782억 원, '리니지2' 156억 원, '아이온' 168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249억 원, '길드워2' 207억 원, 기타 캐주얼 게임 등이 148억 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핵심 게임인 리니지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8.5% 하락했다.
이번 분기 실적 하락에 대해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템 판매 축소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내 아이템 판매를 촉진시키는 각종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이 4분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3분기 실적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와일드스타·길드워2 확장팩 등으로 실적 개선 노려
엔씨소프트는 ▲'와일드스타' ▲'길드워2' 신규 확장팩 '가시의심장'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리니지2', '아이온' 스팀 론칭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와일드스타는 북미 카바인스튜디오가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난 9월 과금 방식이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free to play)로 전환했다.
윤재수 CFO는 "9월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와일드스타의 이용자와 매출이 확연하게 증가했다"며 "4분기 의미있는 매출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2'의 경우 지난 10월 말 신규 확장팩 '가시의 심장'이 북미와 유럽에 출시되면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 엔씨소프트는 가시의 심장 판매 증대를 위해 4분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도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CFO는 "중국 파트너사인 텐센트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의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2'와 '아이온'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입점이 추진중이며 이것이 완료될 경우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일 벗은 '리니지1' 모바일…신작 기대감 조성
엔씨소프트의 차기 매출원이 될 신작 프로젝트들과 세부 일정도 이날 공개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을 공식화하고 북미 모바일 스튜디오 개발작, '마스터엑스마스터(MXM)', '리니지 이터널'에 대한 일정도 소개했다.
윤재수 CFO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1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2종을 자체 개발 중"이라며 "이중 하나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 수준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며 다른 하나는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실리콘밸리 산마테오에 설립한 북미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에서는 현재 3종의 신작이 개발되고 있다. 오리지널 게임 2종과 엔씨소프트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1종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적진점령(AOS) 장르 신작 온라인 게임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마스터엑스마스터는 내년 상반기 한국과 일본, 대만에 글로벌 론칭된다. 중국의 경우 현지 테스트를 거쳐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 이터널은 내년 상반기 중 비공개테스트(CBT)가 진행된다. 그동안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통해 리니지 이터널의 게임성을 검증한 엔씨소프트는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공개할 계획이다.
윤재수 CFO는 "주요 지적재산권(IP)들의 매출이 견고하고 모바일과 PC 온라인 신작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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