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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광둥성 화남에 '테크센터' 설립


박진수 부회장 "현지 기술적 문제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기반 마련"

[양태훈기자] LG화학은 지난 14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화남 테크센터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 국내 화학기업 최초로 고객지원 전담조직인 테크센터를 설립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

테크센터는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 산하의 TS&D(Technical Service& Development) 전문 조직이다. 고객사에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사후서비스(A/S) 외에도 고객사의 제품 개발,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개조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LG화학 기초소재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LG화학이 약 100억 원을 투자한 화남 테크센터는 지상 2층(지하 1층), 연면적 4천 제곱미터(㎡) 규모로, 고객 지원을 위한 첨단 분석 및 가공 설비에만 약 30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LG화학은 현지 채용 인원을 포함한 소속 연구 인력을 40여 명으로 배치해 중견기업 연구소 이상의 설비와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앞서 지난 1995년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대전광역시에 테크센터를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석유화학 기업이 해외 현지에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생산법인이 아닌 고객지원 조직을 별도로 설립, 대규모 투자와 인원을 투입하는 것은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화남 테크센터 설립으로 중국 현지 고객사들이 안고 있는 기술적 문제를 더욱 정확하게 진단하고 신속하게 해결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화남 테크센터는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에게 한 발 앞선 첨단 기술서비스와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객 대응 시간은 '절반', 연구 인력은 '두 배' 지난해 LG화학은 전체 매출 중 40%가 넘는 약 10조 원을 중국에서 달성했다.

국가별 매출규모에서는 중국은 이미 지난 2013년부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중국 현지 고객사들의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고 대응 속도 향상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해온 것이 사실.

이에 LG화학은 화남 테크센터를 설립, 중국 내에서 현지 고객사에 대한 신속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LG화학은 현지 고객 대응 시간이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단축되고, 더불어 신규 고객 확보 및 기존 고객사의 신용도 제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제품 판매량이 연간 20만 톤에서 30만 톤으로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화남 테크센터 설립을 계기로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고객 서비스 망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연구인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말 60여 명이었던 중국 전체 연구 인력은 이번 테크센터 개소로 100여 명으로 늘었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20% 늘어난 120여 명으로 확대될 예정.

한편, LG화학은 지난 1995년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중국 천진에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중국지주회사 포함, 총 13개의 중국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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