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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조승진 미스터 블루 "웹툰 업고 비상할 것"


만화전문 플랫폼 중 첫 상장…충성도 높은 유료 고객 다수 보유

[이혜경기자] "만화 부문 첫 상장사가 미스터블루입니다. 올해 10월에 오픈한 웹툰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 오는 2020년까지 1천억원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부스팩 2호와 합병 상장을 앞둔 미스터블루의 조승진 대표가 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02년 11월 설립된 미스터블루는 현재 220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만화 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개인 대상(B2C) 온라인 만화콘텐츠 서비스 사업과 법인 대상 (B2B) 온라인 만화콘텐츠 제공 사업, 그리고 오프라인 만화출판사업이다.

지난 2003년 1월 만화 포털사잍 '미스터블루'를 오픈해 올해로 13년째 운영중이다. 업계 최초로 MS윈도, 애플 iOS, 구글 크롬과 호환되는 크로스 브라우저 뷰어를 개발해 PC와 모바일 웹서비스, 모바일 앱까지 자체 플랫폼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온라인 만화 이용사이트 중 5위

온라인 만화 이용사이트 중에서는 네이버, 다음, 카카오톡, 투니버스에 이어 미스터블루가 5위다.

주력 매출은 저작권을 직접 보유한 만화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만화콘텐츠 서비스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조 대표는 "만화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애들이나 보는 B급 문화로 인식됐으나, 박근혜정부 들어서 문화산업의 한 축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웹툰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긍정적 영향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사업 전반의 양호한 분위기를 전했다.

만화는 영화, 게임 등 관련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큰 분야로, 세계시장을 보면 오프라인은 점차 축소중이나, 이를 디지털시장이 잠식해가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 만화는 연평균 18%씩 성장하고 있다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디지털만화 비중도 2018년에는 약 16%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만화 시장은 연간 8천억원 규모라고 전했다.

미스터블루는 오프라인 출판도 하는데, 작가에게는 고료를 지급해 시나리오를 받고, 일본 등에서 코믹스 만화도 공급받는다. 미얀마외주처에 콘텐츠를 공급해 외주비를 지급하고 만화원고를 공급받기도 한다.

이 콘텐츠를 디지털로 변환해 미스터블루 플랫폼 및 네이버 등 15곳의 외부 플랫폼에도 공급하고 있다. 만화 콘텐츠 관련 수직계열화를 이룬 상태다.

B2C사업은 만화 플랫폼을 불특정 다수가 유료로 소비하는 구조다. 2003년에 PC 플랫폼 오픈 후 2010년 8월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B2B 사업은 저작권을 지닌 콘텐츠를 타사 플랫폼에 공급하는 분야인데, 네이버에서 올린 수익의 70%를 미스터블루가 가져온다.

저작권을 보유한 타이틀 수는 3천122종으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지속적으로 자체 제작도 하고 있어서 앞으로 이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 온라인 매출에서 미스터블루가 보유한 저작권 관련 매출액은 44.1%에 이른다.

◆유료 회원 5만명…3년 이상된 장기고객 절반 이상

조 대표는 "현재 전체 회원이 220만명으로, 실제로 결제를 하고 이용하는 유료회원은 5만명선"이라며, 특히 "재구매율이 올해 1분기 91.4%를 비롯해 몇 년째 꾸준히 90%를 넘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그만큼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가입한 지 3년이 넘는 장기 고객이 56%에 이르고, 구매력 높은 30~40대 고객이 72%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충성도 높은 여성 고객층도 다수 보유했다. 여성들에게 압도적인 인기인 할리퀸(로맨스물 전문) 만화 독점 서비스를 2012년 5월부터 서비스한 결과다. 구매금액으로 보면 올해 미스터블루 결제금액의 59%가 여성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고.

결제금액 패턴을 보면 지난 2004년에 결제 한 건당 5천300원대였으나, 10년 후인 2014년에는 9천371원으로 두 배 쯤 확대된 상태. 그만큼 볼거리가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매출액은 작년에 137억원을 냈고, 올해는 174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목표는 212억원이다. 온라인 만화콘텐츠 이용자의 지속적 증가로 연간 매출액 성장률이 27.4%에 달하는 수준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35억원, 순이익 30억원, 올해 상반기는 영업이익 43억2천만원, 순이익 35억원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모두 20%대를 넘어서고 있다.

조 대표는 미스터블루의 핵심경쟁력으로는 13년째 만화 한 우물만 판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창업초기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금까지 조 대표와 함께 일하고 있는 팀워크와, 오랜 시간 이 사업을 지속해온 내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 플랫폼으로 수익화에 성공한 후 여기에 B2B 수익이 추가된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B2C 매출은 전체 매출의 60~65%선이며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최근 TV,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업광고(CF)를 내보내며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조 대표는 향후 성장동력으로는 웹툰 시장을 꼽았다. "웹툰에서는 미스터블루가 후발주자이지만, 아이돌스타를 키우듯 웹툰작가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략을 소개했다. 시나리오 등을 다듬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40여개 작품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터블루의 내년 매출액 예상치 212억원은 웹툰부분 매출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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