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애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주장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역사 교육 정상화의 첫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가 됐다. 그 첫걸음이 한국사 교과서의 변화"라며 "이념 논쟁, 편향성 논란에서 벗어나서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잡힌 한국사 교과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시중의 고등학교 참고서를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체사상에 대한 문제를 출제해 놓고 김일성 유일지배확립 체제는 국제정세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나온다"라며 "우리나라 학생들이 왜 김일성 체제를 배워야 하나, 이게 지금 대한민국 역사 교과서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10개가 넘는 검정교과서 가운데 대부분이 1919년 만들어진 상해임시정부를 국가의 출발로 보고 1948년 8월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을 국가건국으로 보지 않고 있다"라며 "1개 교과서가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을 기술했는데 놀랍게도 교육부가 잘못됐으니 시정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을 제가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내용에 의하면 상해 임시정부 수립이 모태고 그 정통성이 북한으로 넘어갔다고 가르치는 것인데 대한민국 헌법은, 한반도의 유일한 정통성 있는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며 "역사 교과서의 핵심적인 내용이 이렇게 잘못돼 있다.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내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을동 최고위원은 "역사 교육의 목적은 과거로부터의 성찰 뿐 아니라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애국심을 길러주고 올바른 국가 정통성과 민족의식을 확립해서 대국민 통합을 이루는 데 있다"라면서 "국민통합의 구심점이 돼야 할 역사 교육이 국민적 갈등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그 자체 모순이고 국가적 손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역사 교과서가 더 이상 과거 이념 논쟁에 함몰되지 않고 올바른 방향을 정립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정치권과 정부, 학계, 국민들이 애국심과 화합의 자세로 교과서 개선 마련에 지혜와 뜻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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