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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혁신 없었지만 적수도 없다


KB證 "사상 최대 분기판매량 경신할 듯…부품주에 호재"

[이혜경기자] 애플의 아이폰6S와 6S플러스(+)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30일 KB투자증권은 애플의 아이폰이 사상 최대 분기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관련 부품주들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5일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6S/6S+는 첫 주 판매량이 3일 만에 1천300만대를 기록하며 작년의 1천만대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의 김상표 애널리스트는 "전작인 아이폰6 및 6플러스가 2014년 9월 16일에 출시돼 올해 3분기 아이폰6S 및 6S플러스 판매 실적(9월 26일 판매분까지만 포함)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올해 4분기의 아이폰 판매량은 7천520만대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2014년 4분기의 7천450만대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차원(3D) 터치 및 전/후면 고화소 카메라모듈 탑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랜덤 액세스 메모리(램:RAM) 사양 증가 이외에는 전작 대비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6S가 4분기에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최대 이동 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의 제휴 이후 처음으로 중국이 아이폰 1차 출시 대상국에 포함됐고 ▲아이폰6S 당시 발표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사용자들의 아이폰 교체 주기 단축 및 신규 아이폰 전환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하반기 신규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한 데다 ▲아이폰6S와 경합할 만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특별히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전 제품군 출하량 증가로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아이폰6S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4천970만대,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7천520만대로 추산하고,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2014년에 기록했던 84%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격이 하락 추세인데다, 화웨이, 샤오미,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평균판매가격(ASP)도 하락 양상이란 설명이다. 이에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 670달러대의 ASP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의 시장 지배력은 아이폰 출시 10년차인 2016년에도 공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더욱이 고화소 카메라모듈 탑재 및 4K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인해 64GB 이상 대용량 스토리지 모델의 판매 비중 확대가 예상되고,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등 대부분 기기의 출하량 증가로 인해 4분기 애플의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4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경우, 아이폰6S 출시와 중국 로컬 스마트폰업체들의 출하량 증가로 인해 3분기에 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 같은 애플 호조를 고려하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이노텍이 4분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진단했다. 카메라모듈의 제품 구성을 개선했고, 일본 업체들보다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며,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과 LG그룹 내부 거래선의 신규 프리미엄 제품 출시 영향까지 더해져 있다는 설명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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