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1인 방송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자들이 잇따라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유튜브에 국한되지 않고 콘텐츠 저변을 넓히기 위해 채널을 다각화 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 E&M 다이아TV, 트레저헌터 등 국내 MCN 사업자들이 해외 동영상 플랫폼과 콘텐츠 계약을 맺는 등 1인 방송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다이아TV는 지난 5월 CJ E&M 크리에이터그룹이 새출발한 1인 방송 콘텐츠 육성을 위한 브랜드로 유명 BJ 대도서관, 씬님 등이 소속되어 있다.
CJ E&M은 최근 유럽 최대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과 콘텐츠 계약을 맺고 일본 MCN 사업자 '움(UUUM)'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데일리모션은 한달 동영상 조회수 25억회, 방문자 1억명 이상을 자랑하는 유럽 최대의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다. 유튜브에 이어 전세계 2위 동영상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미 유튜브와 제휴한 CJ E&M은 데일리모션과도 콘텐츠 제휴를 맺으며 전세계 1,2위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둥지를 틀게 됐다. 뿐만 아니라 중국 '유큐'와 동남아 10개국에 송출중인 CJ E&M 방송 채널 '채널M'에도 다이아TV 콘텐츠를 연내 방영 시작을 준비중이다.
양띵, 김이브 등이 소속되어 있는 트레저헌터 역시 다이아TV와 마찬가지로 유럽 데일리 모션과 MCN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유럽과 더불어 가장 우선적으로 중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한류 문화와 더불어 글로벌 영상 트래픽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
트레저헌터는 지난 5월 파트너사 네시삼십삼분과 국내외 벤처캐피탈 3사로부터 67억원을 투자받았고 지난달에는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40억원을 투자받으며 총 107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내 홍콩과 중국을 위주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아프리카TV도 미국, 일본, 대만의 아프리카TV 현지 법인을 통해 콘텐츠 유통을 위한 계획중에 있다.
다이아TV와 트레저헌터 등 주요 MCN 사업자들은 설립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기치로 내걸었다. MCN사업은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국내 광고미디어 시장만 바라보기엔 시장이 좁기 때문이다.
다만 성공적인 해외 진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인 방송 콘텐츠가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현지 플랫폼과의 협력체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외국어 자막과 같은 언어 문제도 신경써야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선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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