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유엔결의에 반해 4차 핵실험 또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실행에 옮길 경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으로 떠나기에 앞선 25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고는 북한이 최근 핵 무기와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언급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의 성격이다.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70주년 행사를 앞두고 무력 과시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한국의 안보를 위한 위협이자 한반도 통일 달성을 위한 잠재적 동반자'라고 평했다. 박 대통령은 "김정권이 만약 핵 포기를 선택한다면 국제 사회와 협조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로 예상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해 "3국 정상이 북핵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북핵 대응의 공통분모를 확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박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 해체를 압박하기 위한 지지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최근 안보 법안을 통과시킨 일본에 대해서도 경고의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는 최근 통과된 방위안보법률과 관련된 일본 국내외의 우려를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이 법안이 확대해석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일 교역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양국 교역이 감소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롭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한일 양국 간 상호 투자 활성화와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통해 상생관계를 강화하여 양국간 경제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8월로 임기 전반부를 마무리한 박 대통령은 후반부 국정운영에 대해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필수적인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남은 임기동안 이 같은 개혁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부패 척결과 창업 정신을 고양시키는 것 역시 핵심 어젠다"라고 언급했다.
기업 지배 구조 개선과 함께 규제 개혁도 과제로 내세웠다. 박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확고히 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일부 재벌기업들과 가족 중심으로 경영되는 거대기업에 의한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현 정부가 개선하고자 하는 부문으로 기업 지배구조와 함께 기업 활동과 노동시장 유연성을 방해하는 규제도 꼽으며 개선을 약속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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